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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목 May 04. 2022

사랑한다는 착각 - 자기애

당신의 사랑은 어떠한가?



사람이 사랑할 때 하는 가장 큰 착각은 자신보다 상대방을 더 사랑한다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절대다수의 사랑은 '자기애'로부터 시작되며, 이 자기애는 결정적인 시기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발현되어 상대방을 향한 사랑을 압도하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연인들을 다투게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도 모르는 사이'라는 것이다. 



연인들을 갈등 속으로 몰아넣는 익숙한 예를 들어보자. A라는 남자는 혼자 지낼 때만 해도 이성 친구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B라는 여자 친구와 교제를 시작한 뒤 질투심 많은 연인 때문에 이 문제로 잦은 갈등을 빚기 시작한다. A는 결국 이성 친구와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 이미 B에게 많이 시달린 후였다. 평소 B는 "나는 나보다 오빠를 더 많이 사랑해."라고 몇 번이나 강조했던 사람이었다.


사람은 이렇게나 모순적인 존재다. 사랑을 그 누가 정의할 수 있겠는가? 다만, 사랑의 기본 전제 중 하나가 '상대방을 위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여자는 남자를 사랑한다고 말했지만 남자는 여자로 하여금 오랜 친구들과 연락을 끊을 수밖에 없었다. A는 연인 관계를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못난 사람이 되었다. B는 아직도 자신이 상대방 A를 무척이나 사랑한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나도 모르는 사이' 자기 자신을 훨씬 더 많이 사랑하고 있음을 여전히 눈치채지 못한다. 나의 안녕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의 오랜 인간관계를 무너뜨리고도 B는 천진난만하게 사랑을 속삭인다. 



양적인(+) 사랑을 하자. 앞서 이야기한 사랑의 기본 전제, '상대방을 위하는 것', 이 단순한 사실만 지켜도 연인과 싸울 일이 없다. 연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늘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해보라. 당신은 당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양적인 존재(+)인가, 음적인 존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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