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착각 - 자기애

당신의 사랑은 어떠한가?

by 정현태


사람이 사랑할 때 하는 가장 큰 착각은 자신보다 상대방을 더 사랑한다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절대다수의 사랑은 '자기애'로부터 시작되며, 이 자기애는 결정적인 시기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발현되어 상대방을 향한 사랑을 압도하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연인들을 다투게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도 모르는 사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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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을 갈등 속으로 몰아넣는 익숙한 예를 들어보자. A라는 남자는 혼자 지낼 때만 해도 이성 친구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B라는 여자 친구와 교제를 시작한 뒤 질투심 많은 연인 때문에 이 문제로 잦은 갈등을 빚기 시작한다. A는 결국 이성 친구와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 이미 B에게 많이 시달린 후였다. 평소 B는 "나는 나보다 오빠를 더 많이 사랑해."라고 몇 번이나 강조했던 사람이었다.


사람은 이렇게나 모순적인 존재다. 사랑을 그 누가 정의할 수 있겠는가? 다만, 사랑의 기본 전제 중 하나가 '상대방을 위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여자는 남자를 사랑한다고 말했지만 남자는 여자로 하여금 오랜 친구들과 연락을 끊을 수밖에 없었다. A는 연인 관계를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못난 사람이 되었다. B는 아직도 자신이 상대방 A를 무척이나 사랑한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나도 모르는 사이' 자기 자신을 훨씬 더 많이 사랑하고 있음을 여전히 눈치채지 못한다. 나의 안녕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의 오랜 인간관계를 무너뜨리고도 B는 천진난만하게 사랑을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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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인(+) 사랑을 하자. 앞서 이야기한 사랑의 기본 전제, '상대방을 위하는 것', 이 단순한 사실만 지켜도 연인과 싸울 일이 없다. 연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늘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해보라. 당신은 당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양적인 존재(+)인가, 음적인 존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