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보름

by 지항수

붉은 보름

노을을 삼킨
달이
산등성이를 오른다

긴 밤
한껏 부풀린 몸을
절벽까지 내민다

달아오른 대지가 식어도 그저
제 자리를 지킨다

자유롭게 침묵 깨는
늑대 하나
길벗으로 삼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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