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쪽지 발견하자마자
워니 깨우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식탁 위
이런 메모지가 올려져 있다.
또 시작이다.
깨웠다.
역시나 안 일어났다.
큰 아이 밥 먹이고
깨워도 안 일어나고,
큰 아이 지하철 역까지 바래다주고 와서 깨워도 안 일어나고,
집 안일하며 틈틈이 깨워도 안 일어난다.
너무 열심히 깨우려 할 때마다
내 수명이 줄어드는 느낌이 들어
전보다는 덜 전투적으로 깨우며
스트레스받지 않으려 애썼더니
결국,
수학학원 갈 시간 다 되어서야 일어나서는
아침 점심 쫄쫄 굶고
오후에 집으로 돌아와서 하는 말.
"나 깨울 때 안 일어나면
이불을 확 뺐어버려."
"그렇게 한다고 네가 과연 일어날까?
그냥 분무기로 쏴줄게."
"안돼!
그럼 음악소리 크게 들어줘."
"그래도 못 일어날 거야.
그냥 분무기로 쏠게. 한 번만에 벌떡 일어날 수 있어!"
"안돼!
그럼 NCT DREAM 노래 크게 틀어줘.
나는 자다가도 NCT DREAM 노래 나오면 잠이 확 깨니까.
노래 크게 틀어주면 일어나서 노래에 맞춰 춤출 거야."
오키~!
나 또 잊어버릴지 모르니까 앞으로 메모지에
'NCT DREAM 노래 크게 틀어줘'라고 적어놓으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