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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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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다
Dec 24. 2021
남편에게서 톡이 왔다.
"최근 몇 년간 즐거웠던 시간을 생각해보면 자긴 어떤 게 생각나?
난 많은 것들이 있었는데 다 생각나지 않고 자기랑 걸었던 기억만 나네,
그 순간은 그렇게 행복한지 몰랐는데 행복한 순간들이 었나 봐."
나는 이런 글에 달달한 답장은 못하는 사람이다.
마침 글동무님께서 유튜브 링크를 보내주셨다.
https://www.youtube.com/watch?v=tL8ttxOYb8w
지식채널e "다 들어드립니다.(2018 02 28)"
남편에게 전달했다.
"걸으면서 내가 자기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어서 그래"
"그런가 봐. 치료비용 내야 할 것 같은데."
"옳은 생각이야. 효과 봤고 후납이니까 이자 많이 계산해서 내"
"응"
준다 할 때 얼른 한몫 챙겨놔야지.
얼마를 받으면 좋을까.
고민 고민 고민....
올해 둘이서 이곳저곳 많이 걸었다.
찾아보면 함께 걷기 좋은 곳도 많았고.
최근 나의 장기 프로젝트는 남편과 한 뼘 더 친해지기.
이제 아이들은 곧 둥지 떠날 채비를 할 때이고
내 남은 날들 중 많은 시간을 이 남자와 둘이서 보내야 하니까.
하우스메이트, 룸메이트 정도로 살 수도 있겠지만 이왕이면 잘 지내고 보고 싶다.
특별한 계획은 없다.
함께하는 시간을 좀 더 늘리고, 재미없는 남편의 수다를 조금만 더
다정하게들어주기.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는 한사람만 있어도 산다.
우리 남편에게는 그런 사람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이다.
그리고...
남편이 원하는 대로 무조건 맞춰주지 말고 단호하게
"싫어."라고 말하기.
너무 맞춰주며 살다 보니 자꾸 미워졌다.
이젠 그러지 않으려고.
아무리 가까운 사이일수록 건강한 거리가 필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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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살다>의 브런치입니다. 특별할 것 없는 하루하루지만 지나고 보면 모두 보석 같은 시간이에요. 흘려보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을 하나둘 모아두고 싶은 일상 수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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