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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독 바다청년 Sep 07. 2022

독일, 스위스 로드트립

역마살 낀 장돌뱅이의 이사길.


시작 전부터 고민이 많았다. 사실, 고민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유럽에서 운전하는 것도, 돈 문제부터 마음에 걸리는 게 한둘이 아니었다. 뭐 결과론적으로는 모두 잘 끝났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먼저, 이사 전날 숙소 검사를 받았다. 사실 내가 생각했을 땐 완벽하게 깨끗하지 않았고, 냉장고 유리가 깨져 있기도 했다. 운이 좋게도 걸리지 않았다. 사실은 먼저 말하려고 했는데, 방 검사 들어온 아저씨가 들어오자마자 너무 깨끗하다며 감탄을 하는 바람에 그냥 입을 꾹 닫았다. 본인이 방금 전에 검사한 집과는 딴판이라며. 방은 쓱 훑어보고, 구석구석 먼지를 봤는데, 당연하게도 깨끗했다. 나로선 최소한의 청소만을 했을 뿐인데, 그는 감탄을 연발했다. 생도 시절 욕하면서 소위 ‘뺑이치던’ 게 이런 곳에서 빛을 발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후로는 내게 어디로 가냐고 물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본인이 태권도에 관심이 있어서 배우고 싶은데 이 소도시에는 도장이 없다며 독학으로 책을 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생도 시절, 지긋지긋한 태권도의 기억이 강해서 ‘왜 태권도를 좋아할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외국인이 태권도 이야기를 할 때면 감사한 마음도 든다. 그나저나 별달리 대단한 건 없지만, 나도 검은띠라고 자랑하는 건 필수. 그러면서도 한국인 절반은 검은띠라고 이야기해주기도 했다. 뭐 주짓수 검은띠랑은 아예 차원이 다르니까. 발차기 시범 보여달라고 할까 봐 걱정도 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다음날 이른 아침, 이곳을 떠나기 위해 렌터카를 빌리러 간다. Audi를 예약했는데 돌아오는 건 Volkswagen. 억울해서 이게 동급이냐고 따졌는데 직원은 동급이라며 오히려 운전하기는 편하다고 한다. 괜한 허세 때문이었을까. 괜히 억울했다. 사실 2년도 더 된 일인데, 한국에서 상대편이 사고를 내서 렌터카를 탈 일이 있었는데, 그때도 선택권이 아우디 혹은 폭스바겐이었다. 그때도, 렌터카 직원이 후자를 추천했는데, 굉장히 만족했었다. 그때를 기억하며, 나는 아우디와 인연이 없다는 생각도 든다. 어찌됐든 운전해본다. 사실 너무 좋은 차였다. 집으로 돌아가 온갖 짐을 넣으려고 하는데 다 안 들어갈 것만 같아, 뒷좌석도 접고 보조타이어가 있는 차 바닥까지 활용해서 겨우겨우 쑤셔넣었다. 짐을 줄인다고, 또 짐이 많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내 착각이었다. 혹여나 다음 이사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은 걱정도 든다.


뭐 그렇게 겨우겨우 출발한다. 콘스탄츠로.

아우토반. 친구들 차로는 꽤 많이 가봤지만, 혼자서는 처음 달려본다. 속도제한이 없으니 시속 160, 180km까지도 밟아본다. 잘 나간다. 그렇게 신나는 것도 잠시. 30분도 채 되지 않아 지겹고 이내 졸리기까지 한다. 그렇게 독일에서 운전하고 싶었거늘, 사람이 참 간사하달까. 두 시간쯤 달렸을까. 한국 왜관수도원의 본원 수도원 St. Otilien이 표지판에 보였다. 신부님으로부터 이야기를 참으로 많이 들은 곳이다. 들러서 보기로 한다. 차 있는 사람만의 특권이랄까.

가보니 수도원은 물론이고 주변 마을까지 규모가 꽤 크다. 흥미로웠던 건 수도원 내 박물관이 있는데, 한국 문화유산이 꽤 있는 것. 정선의 그림도 이곳에서 소장하고 있었는데 후에 우리 측에서 요구하자 흔쾌히 반환하였다는 일화도 적혀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으로선 참으로 감사한 일이 많은 곳이랄까. 그냥 가려다가 시장해 점심을 먹기로 한다. 원래 계획과는 사뭇 달랐지만. 그냥 고기를 시켰는데 직원이 Haxe를 권유한다. 그래. 까짓거 먹지 했다. 훌륭한 Haxe와 맥주였다. Haxe를 시켰으니 돈도 더 비쌀 줄 알았는데, 합리적인 가격이다. 흔쾌히 팁까지 두둑이 챙겨줬다.

그렇게 또다시 길을 떠난다. 정체 구간도 제법 있었고, 공사 구간에서는 제법 긴장했다. 길이 굉장히 좁을 때가 있다. 어찌어찌 콘스탄츠 반대편, Meersburg에 도착한다. 제법 유명 관광지다. 이곳에서 배를 타고 콘스탄츠로 왔다 갔다 할 수 있기 때문이랄까. 경사가 제법 있어서 전망대에 올라가면 독일의 최대호수인 Bodensee가 훤히 보인다. 와인에 대한 광고가 많아 지역 특산 와인을 파는 가게를 들어가 기분이라고 한 병을 샀다. 이것도 추억이겠거니 하면서. 그러고는 차로 돌아가 카페리를 탄다. 기회가 될 때마다 이렇게 배를 타게 되는 듯하다. 오히려 떠나니까 더 배를 타고 싶다고나 할까. 배를 타고는 배의 출입항, 그리고 함교에서 조함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본다. 직업병이랄까. 그래도 그걸 볼 때마다 옛날 생각나고 참 기분이 좋다.

15분여를 갔을까. 목적지 콘스탄츠에 도착한다. 다른 것보다도 일단 차부터 숙소에 세워놓기로 한다. 숙소는 참 특색있는 게스트하우스였는데, 인테리어도 괴상하고 안 깨끗해보였지만, 나름 괜찮고 꽤 큰방을 혼자 쓰는데 가격도 너무 저렴해서 마음에 들었다. 싸구려 자전거긴 하지만 자전거를 빌려주어서 시내까지 가기도 했다. 호수를 따라 달리는 기분이 참으로 좋았다. 시내에 도착해 쓱 훑어본다. 호반 도시여서였을까. 스위스 국경이어서였을까. 뭐가 됐든 그동안 다녔던 독일 도시보다 더 깔끔하고 아름다운 느낌을 받았다. 빌린 자전거로 ‘기분이다!’ 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내친김에 대학까지 가보기로 한다. 꽤 멀다. 20분 정도 갔을까. 유명 관광지랑 가깝긴 하지만, 시내로부터는 꽤 동떨어진 곳에 있다. 그래도 나름 독일에서 잘 나가는 대학이라서 그런지 짧은 역사긴 하지만, 규모도 제법 크고 깔끔하다. 언덕에 있는 그곳에서 보는 호수 전망은 제법 볼만했다. 멀리까지 고생해서 간 보람이 있다고나 할까.

그리고 다시 돌아왔다. 스위스를 갈 다음날을 준비하기 위해.


2일차.

날이 밝았다. 숙소에서 조식이 제법 근사하게 나왔다. 빵과 과일이 푸짐해서 주머니에 가득 채워서 산에서 먹기로 했다.


스위스에서 운전하려면 Vignette, 일종의 통행권을 사야 한다. 42유로. 한국 돈으로 6만원 남짓. 단 하루이틀 필요한데도 1년치를 사야만 한다. 식빵식빵을 외치며 산다. 인제 와서 이것 때문에 스위스를 안 갈 수는 없지 않는가 하며. 한국에서 오는 비행기표보다는 훨씬 싸지 않냐는 자기합리화도 해본다. 그리고 기름값도 무척 비싸다. 리터당 거의 2700원. 별수 있나. 그렇게 스위스로 향한다. 전날 달렸던 아우토반과 달리 마을을 지나가는 구간이 정말 많다. 첫 마을을 진입할 때만 해도 스위스의 아름다운 작은 마을에 감탄했던 것도 잠시. 이내 지겹고, 심지어 긴장까지 된다. 갑자기 튀어나올 자전거 혹은 아이들 때문에.


여기서,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5030에 대해 생각해본다. 아마 유럽의 규정을 가지고 온 듯한데, 유럽과 우리나라의 사정은 완전히 딴판이다. 우리나라는 시내라는 이유만으로 왕복 6차선, 8차선 도로에도 5030을 적용하는 반면, 이곳은 시내 모든 도로가 왕복 2차선이다. 그마저도 마을을 벗어나면 제한속도 80km 구간이 대부분. 이런 걸 볼 때, 어떤 게 합리적인지, 왜 우리나라의 법이 그렇게 개정되었는지, 여러모로 생각해 볼법 하다.


각설.

그렇게 한 시간 반 정도 갔을까. 목적지 Ebenalp에 도착했다. 한국 사람들에겐 절벽 위에 있는 에셔 산장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산에 오른다. 살아생전 스위스 알프스를 등산할 거라 상상이나 했는가.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그런 감동과 별개로 날씨는 좋지 못했다. 온통 곰탕처럼 구름이 끼어 흐려 앞도  보이지 않았다. 날을 잘못 잡았나 싶기도 했다.  어쩌겠는가.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 그냥 그래서 오르막 쪽으로 올랐다. 가다가 중간중간 대자연에서 말과 , 염소 떼들을   있었다. 스위스란  실감하는 순간이랄까. 요들송까지 있었다면   했을 테다. 그렇게 오르다가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 분과 마주쳐, 정상도 이렇게 흐리냐고 물으니, 정상은 경치가 아주 좋다고 대답한다. 그리하여, 구름 위에 정상이 있다는  깨닫고 희망찬 발걸음을 내디딘다. 1시간을  올랐을까. 하나의 봉우리에 도착했다. 구름 위에 있는 것이 신선 세계에 있는 듯했다.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정상에  있는 아저씨와 서로 사진을 번갈아 찍고 다른 길을 향해 간다.  아저씨는 ‘젊은이, 먼저라며 내게 길을 비켜줬다. 30 정도 갔을까. 경사도 가파른데다가 길도  험하고 옆에는 낭떠러지다. 아찔하다면 아찔하기도 한데, 그동안 다녔던 산을 생각하니 그렇게 무서울   것은 아니었다. 구름이 없었다면  풍경 모든  장관이었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계속 들었다. 어느 순간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맞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그건  앞에 가고 있는 커플도 마찬가지. 그들은 내게 길을 물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겠다며, 산의 반대편으로 돌아온  같은데 다른 길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그래도 별수 있나. 그냥 앞으로 가기로 하고 갔다. 가다 보니  멀리 목적지인 산장이 보인다. 그리고는  아래 호수가 보인다. 정말 그림 같은 풍경이다.


산장에서 근사한 식사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도착해 메뉴판을 보는데 스위스 물가에 대해 실감한다. 최소 독일의 1.5 내지 2. 제일 만만한 슈니첼과 맥주를 시킨다. 그래도  위에서 식사하는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러면서도 밥을 먹고  봉우리를 하나 넘어갈까 말까 하는 고민을 한다. 아직 등산화가 길이  들었는지, 아니면 체력이 예전만 하지 않은 건지, 아니면 무릎도 시큰거리는  이제 무리를 하면  되는 건지.  여러 이유로 그냥 내려가기로 마음먹었다. 내려가는 길에 온몸이 쑤셨는데, 이제는 나도 사려야 하는 시기인가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렇게 내려가니 호수가 보인다. 호수 쪽의 경치와는 달리 내려온 길을 다시 바라보니 여전히 뿌옇다. 호수에서 수영할 생각으로 가는데 물이 차가워서인지 수영하는 이가 없었다.  여기까지 와서    뭐냐며 호기롭게 웃통을 벗고 들어가는데 역시 너무나도 차갑다. 1분이  되지 않아 나왔다. 그래도  상쾌한 기분은 잊을  없다.



4시간 정도의 산행을 했는데, 예전 같았으면 이 산의 정상, 해발 2700m까지도 올랐을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만큼 예전 같지 않다는 점. 또 한편으론, 혼자 가기 때문에 무슨 일이라도 벌어지면 어쩌나 싶은 생각에 무리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잘한 일이다. 한번 가봤으니, 다음엔 정말 정상에 도전해보겠다는 다짐도 해보게 된다.


산행을 마치고 숙소로 가는 길. 역시나 매우 졸리다. 양쪽으로 차 문을 활짝 열고 음악을 들으며 간다. 사람들의 시선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재밌는 건 짐이 너무 많이 실린 탓에 달그락거리는 소리마저도 음악의 일부처럼 느껴졌달까. 1시간 반 정도 달렸을까. 취리히 근처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호수 위의 숙소. 전망이 끝내줬다. 그곳에서 일몰을 보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어찌도 이렇게 여행이 완벽할 수 있을지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숙소에 머무는 외국인과 대화를 꽤 했다. 한 명은 불란서 사람이고, 또 다른 독일에서 공부한 러시아인인데, 둘 모두 이 게스트하우스에서 허드렛일하면서 스위스 내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는 중이다. 유럽인들도 스위스에서 살고 싶어 하는구나, 또 여기서 직장 구하는 게 빡세다는 점을 생각해봤다. 대충 들어보니 스위스에서 받는 임금이 독일의 두 배쯤 된다고. 물론 생활비도 두 배 정도 비싸겠지만, 그래도 그만큼 메리트가 있는 거 아니겠는가. 프랑스인과 꽤 친해져서 역시 ‘기분이다!’하며, 전날 사왔던 와인을 꺼내 마신다. 누가 프랑스 사람 아니랄까봐 어찌나 ‘와인 부심’을 부리는지, 맛이 어쩌구저쩌구 설명한다. 또, 독일인들이 프랑스 사람을 싫어하는 이야기를 전해주니 재밌어하며, 본인들도 자기들끼리 나치 관련하여 농담을 많이 한다고 알려줬다. 나는 사실, ‘너희, 사실 6주만에 독일한테 항복했잖아?’ 하려다가 참았다. 그러면 화날 것 같았으니.


흥미로웠던 건 본인이 프랑스 남부 출신이라길래 내가 ‘툴롱 알아?’하니까 외국인 중에 처음으로 본인 고향을 맞췄다며 정체가 뭐냐고 되묻는다. 나는 아, 해군 출신이어서 예전에 쉘부르에 입항했었고, 그때 만난 프랑스 장교가 툴롱 주변에 살아서 한 번 놀러갔었다고 일러줬다. 그러고는 또 본인은 브르타뉴에서 일했다고 하여, 몽생미쉘, 생말로 가봤고, 우리 동기 중의 한 명이 브레스트에 있는 프랑스 해사에서 졸업했다고 알려주니, 이렇게 지리에 능통한 외국인은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다. 하하. 해군에서의 경험이 여러모로 도움이 될 때가 많다. 또 다른 건, 내게 뭐 공부하냐고 물어서 에너지 관련된 거 한다니까 누가 또 프랑스 사람 아니랄까 봐 원자력이 좋다고 그렇게 이야기한다. 여러 팩트와 수치로 이야기를 하니 그다음부터는 더 이야기하지 않고 깨갱했다. 내가 만난 모든 프랑스 사람은 원자력을 옹호했다고 이야기하니, 본인도 그 부분을 흥미로워했다.


3일차.

마지막 날이다. 일찍 일어나 취리히로 향했다. 가는 길에 있는 계곡을 보니 이곳이 강원도 인제에서 운전하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렇게 도착한 취리히. 정말 깔끔하고 아름답다. 그야말로 내가 느끼기엔 모든 부분에서 독일의 상위 호환 같다고나 할까. 사람들의 부, 여유로움도 느껴진다. 이곳에서 직장을 잡고 일하려는 유럽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고나 할까.


먼저, 아인슈타인이 수학했던 ETH, 취리히 연방공대에 가본다. 대학이 참 고풍스럽다. 안내책자를 보니, 세계 최고의 대학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틀린 말은 아니겠거니, 좋은 대학이 정말 좋은 도시에 있구나 하며 부럽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어서 취리히 시내를 쓱 훑어본다. 강가를 걷다가 호수에 이르렀는데 참 아름답다. 입에 닳도록 아름답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인상 깊었다.

이어서 유럽 최대의 폭포. 라인폭포를 향해 간다. 취리히에서 약 40분 거리. 유명한 관광지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가본 적이 없어서 논할 수는 없지만,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했다. 배를 타고 반대편까지 가서 시간을 보내고, 조그만 관광용 유람선도 탄다. 언제 와보겠냐는 생각에.

그렇게 즐기고, 이제는 진짜 마지막 목적지로 향할 시간이다. 프라이부르크. 앞으로 공부하게 될 곳이다. 스위스-독일 국경을 지나고, 중간중간 울창한 숲을 지나기도 했는데, 이곳이 그 유명한 Schwarzwald, 검은숲이란 걸 깨닫는다.


총 운전거리 750km. 그렇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3일간 독일-스위스-독일로 온갖 곳을 유람했던 기억을 깊이 간직한다. 앞으로 살면서 이처럼 사치스런 이런 여행을 하게 될 날이 있을까. 무엇보다 이 모든 여행이 아무 사고 없이 끝난 게 참 감사하다. 또, 새로운 곳에서의 모든 게 설레고, 좋은 기운으로 시작할 수 있어 참으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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