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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다니엘 Oct 05. 2022

금리인상과 우리 경제의 명암

앞으로 한국의 경제, 젊은이들의 미래는?


세계를 덮친 전염병으로 경제가 마비될 것을 우려한 각국은 전례 없는 경기 부양을 통해 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는 모두가 알 듯, 자산 폭등으로 이어졌는데, 일례로, 세계 각국 주가는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비트코인 열풍 등, 많은 일이 있었다.


연고점을 찍고 끝이 없을 듯 오르던 자산은 어느 순간 변곡점을 맞이하는데, 그 시작도 역시 주가였다. 주가는 찔끔찔끔 내려가다가 연준의 금리 인상 소식이 나올 때마다 휘청했는데, 그렇게 1년 남짓 지난 이 시점에서 주가는 최고점에서 2/3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뿐만이랴. 부동산은 불패라고 모두들 이야기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옛이야기. 아직 한참은 떨어져야 한다고는 이야기하지만, 부동산 시장으로 경제 성장을 했던 우리나라에서 주택시장이 폭락했을 때의 결과는 상상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그 어떤 자산이 얼마만큼 급등할지, 그리고 급락할지는 그 잘난 연준 위원장을 비롯한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다만, 거시경제를 봤을 때, 10년 정도 주기의 사이클이 있고, 그 사이클을 타면 돈을 벌 수 있을 거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들. 사실 그 사이클은 몇 년 전에 있었어야 했는데, 코로나로 늦춰졌을 뿐이라는 이야기를 할 뿐이다.


나를 비롯한 많은 2030 세대 청년들은 이런 자산 급등을 하는 시기에 첫 직장을 잡고, 사회생활을 갓 시작하여 이러한 일을 처음 겪어보기에 뒤늦게 재테크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대부분은 인생의 큰 수업료를 내고 있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쓰리냐고? 매우 쓰리다.


한편,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달러가 강한 건 모두가 이해할 만한 일이다. 당장 내가 필요한 건 유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환경 정책에 있어서 갈지자 행보를 하는 지리멸렬한 유럽연합을 보면서, 굳이 환전이 급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실제로 원화만큼이나 약했던 유로의 가치. 며칠 사이, 우리 화폐의 가치가 그에 비해 너무나도 떨어졌고, 우리 주식이 다른 나라의 낙폭보다도 훨씬 크다. 그 이유는 무엇이겠는가. 우리 정치, 우리 경제가 그만큼이나 지금 잘못하고 있다는 것밖에는 설명이 안 되지 않는가. 지금의 불확실성 때문에 꽤 큰 손해를 보는 거로 생각하면서도 환전을 할 수밖에 없었다.


2020년. 전세계에 전염병이 돌았을 때, 초창기만 해도 그 어떤 나라보다도 잘 대응했고, 선진국 반열에 올랐으며, 국민소득 3만불을 넘었다며 자화자찬하던 모습이 불과 1년 전. 지금 우리의 현실이 그 모습과 유사한지 의문이 든다. 일본이 1980년대, 미국의 아성에 도전하다가 지금까지도 회복하지 못한 그들의 모습이, 우리에게 드리워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이것이 내가 너무 빨리하는 걱정일까. 나는 정말 기우였으면 좋겠다. 우리의 화양연화가 그렇게나 짧았다고 하면 슬프지 않은가.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는 것이 첫 번째다. 안타깝지만, 반년 전 새 정부가 출범할 때부터 우려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물론, 그게 대통령 한 사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무언가 잘못된 건 확실하다. 안타까운 일이다. 자화자찬하던 모습도 과하다고 생각했지만, 유럽인들에게 당당히 우리나라를 설명하던 내 모습이 초라해지지 않아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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