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구월 구일

지난 사랑을 아직 기억하는 모든 이들에게

by 유선미

구월 구일


-유선미


기어코,

9월이 다시 찾아왔다.


삼 년 전, 바람이 차가워질 무렵,

처음 마주한 당신.

그 얼굴 위로

시간은 빠르게 흩어졌다.


그 시간 속에서, 나는

설렜고, 행복했고, 웃었으며, 아팠고, 수도 없이 무너져 내렸다.

까만 방 구석에 쪼그려 앉아

내 마음을 어쩌지 못해

엉엉 울던 순간조차

지나 돌아보니, 아름다움이었다.


만약 다시 9월을 만나,

이유 없이 또 앓아 눕게 되더라도

당신과 함께한 모든 순간들—

빛으로 오래도록 남는다.






이 시는 사랑했던 사람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설렘과 그리움, 그리고 아픔까지 담아낸 작품입니다. 9월이라는 특별한 계절과 시간을 배경으로, 지나간 시간 속에서도 마음 깊이 남아 있는 사랑의 빛과 소중한 순간들을 이야기합니다. 여러분에게 특별한 계절은 언제이며, 어떤 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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