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
아침부터 흐릿했던 하늘,
빗방울을 떨어뜨린다
빗방울들은 점점 굵어져 세상을 삼키고,
끝내, 내 마음까지 무너뜨린다
빗소리로 덮인 세상은,
오히려 더 고요해진다
거리를 오가던 사람들은
흔적 없이 사라져 버리고,
세상의 소리도 묻혀 버린다
비의 마법이다
비가 몰고 온 쓸쓸한 풍경들,
'쏴아아 쏴아아' 소리 내며
세상을 흔드는 비바람,
넘쳐나는 빗물을 다 삼키지 못하고
이내 뱉어내는 거리.
총총히 사라지는 우산들 틈새로,
차들은 무심히 달려간다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면,
저 빗속 끝에, 당신이 서 있다
사랑한다고 미친 사람처럼 외쳐도
들을 수 없을 것처럼 비는 쏟아진다
당신과 함께 바라보았다면
이 비도, 포근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