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_감성에 '퐁당' 빠지다 01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

by 유선미

[봄을 기다리며]


비가 내린다.

봄이 오면 어김없이 생명이 자랄 것이고

그 생명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달콤한 비가 필요하다.

계절은 서서히 바뀌고 있다.

조금 늦거나 빠를 수는 있지만

틀림없이 시간은 흐른다.


알고 있다.

이제는 당신의 손을 놓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아니, 사실은

너무 오랫동안 떠나지 못하고

여기에 머물렀다.


돌아선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바람 부는 언덕에서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한참을 그렇게 서 있게 된다.

해어진 끈을 부여잡고

그렇게, 그렇게 오랫동안 서서

당신이 걸어간 방향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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