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간다. 묻는다. 대답한다.

당신의 동화줄을 어떠한 모습인가?

by sun

인간은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각자의 이상을 가진 채 살아간다.

그 과정 속에 누군가는 멘토를 만나 질문하며, 누구는 자신에게, 누구는 경험 속에서 질문을 한다.

그러다 보면 인간은 답으로 할 만한 대답할 정도의 가치를 찾게 된다면 대답한다.


한 인간의 인생은 마치 언제 끊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썩어버린 동화줄과도 같다.

동화줄 그 위에는 발 디딜 곳도, 정상도 없다. 오직 올라가는 것일 뿐...

현대는 한 분야에서 정점에 다다르거나 속세의 명예, 부 둘 중 하나만 얻어도

"성공한 사람"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할까?


늘 누군가는 진실한 척, 솔직한 척하는 이단교 교주 마냥 이런 말들을 많이 한다.

"세상에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만한 게 없잖아~" 라면서 말이다.

나 또한 학창 시절 이렇게 생각하였던 적이 있었다.

(좀 애늙은이 같지만 나는 하루 중 저녁에 산책하며 사색에 빠지는 것을 좋아하였다.)

'솔직히 돈 없이 무엇을 못하며, 돈이라는 개념이 세상에 태어나 서로 죽고 죽이는 시대인데...'

나의 시선으로 해석하지도 않았고,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그 정의에 대하여 살피지도 않았으며,

세상이 생각하고 현대 시대의 가짜 현자들의 말만을 공감하고, 공존을 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기원전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 수메르 문명에서 탄생한

돈이라는 추상적인 개념 그대로를 나는 그것을 단순히 보고 믿고만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와 비교를 하자면 진부한 말이지만 많이 변화되었다.

예전의 나는 그저 호주머니에 5만 원만 있어도 행복하던 시절이었고,

그 금액으로도 그 당시 물가와 문화생활을 하기에는 적절한 금액이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솔직히 그 시기와 드라마틱할 정도로 비교할 바가 못되지만

이번엔 금액의 시선에서 나는 삐뚫었다고 하면 삐뚠 생각을 가졌을지 모른다.


일례로는

최근까지의 나는 '어떤 책'을 읽기 전까지 5만 원도 터무니없이 적은 돈이라고 생각을 하였다.

바로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월든'이라는 책에서 나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다.

나의 가난하고 없어도 있는 척하는 삶에 일침을 주었던 구절이 생각난다.


“인생의 가장 좋은 시절 대부분을 돈을 벌기 위해 쓰고,
가장 덜 가치 있는 시기에 겨우 자유를 즐기기 위해 남겨 두는 것.”


이 문장을 읽고 나는 전율하였다. 마치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이 부정당한 느낌이었다.

지금까지의 나는 '소로'의 저 문장을 거꾸로 한 뜻에 살고자 노력하였기 때문이다.

늘 나보다 먼저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경험적 의견은 대비된다.


"젊을 때, 노후를 생각하여 돈 벌어 고생해라."

"젊을 때, 여행 다니며 아름다운 경험을 하여라."


나는 솔직히 어느 쪽에서든 공감이 안되었다.

'어쩌면 "둘 다"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며

어느 쪽의 테두리 안에서 살지가 두려워서 회피한 것일 수도 있다.

나는 훗날에 인생의 선배로서 누군가에게 이 주제에 대하여

말해주게 된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젊을 때 돈을 벌든, 경험을 하든 그중 한 가지를 원하는 당신은 욕심쟁이입니다.

언젠가 세상의 현실 앞에서 좌절하며 무릎을 꿇는 일도 있을 것이고,

언젠가 미지의 현실 앞에서 미로와 같이 헤매는 일도 있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뒷전의 일이 걱정되었다면 정해진 틀 안에서 사십시오.

이 이야기를 듣고 뒷전의 일이 안심되었다면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부디 마음만이 내키는 여행이 아닌 어느 길에서든 당신이 "자유"를 찾기 바랍니다.'


첫 서두에서 인생의 정의를 말한 것을 기억하는가?

그렇다. 인생은 '언제 끊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썩어버린 동화줄'이다.

자신의 삶이 원하는 바 확신 있고 방향성 있게 흘러가는 것 같을 때,

매만지고 있는 동화줄은 세상에서 그 어느 것보다 가장 튼튼한 동화줄이 될 것이다.

자신의 삶이 위독하고 불안정하게 가는 것 같은 상황일 때,

간신히 걸쳐져 있는 것 같은 곰팡이 낀 동화줄이 될 것이다.


우리의 삶 속에 상황을 달리할 때마다

우리의 동화줄은 튼튼해질 수도 있고

간신히 버틸 수 있는 동화줄이 될 수도 있다.

매번 인생을 긍정적으로 보라는 애기가 아니다.

한 인간의 방향은 언제 틀어질지 모른다는 얘기다.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것이 세상의 이치가 아닐 때도 많다.

너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지금 세상에는

불필요한 것들과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 존재한다라는 것을 기억 하라.


당신이 지금 보는 동화줄은 어떠한가?

썩어있는가? 튼튼한가?

.

.

.

아니면 동화줄 자체가 없는

자유를 오래전부터 그리며

마음 깊은 곳에 동경하고 있지 않은가?


그 동화줄의 존재의 유/무 에 대해서는

당신이 살아가는 삶의 사유 속에서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공자의 말처럼 "옛 것을 익히고 새 것을 안다면 스승이 될 수 있다" 라는 말처럼

우리가 처한 상황과 우리가 보는 시선 밖에서 본질을 보는 태도를 가져보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