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4장을 읽은 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

'26장'으로 향하기 전

by sun

생각이 깊고 세상의 구조를 궁금해하는 독자

(철학자 유형)

세상 돌아가는 원리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


1.세상에서 말하는 ‘옳은 일’은 정말 모두에게 옳은 걸까?


2.내가 믿는 정의는 누가 만든 걸까?


3.다수가 맞다고 말해도, 나는 아니라고 느낄 때가 있나?


4.진심과 계산 중, 어떤 게 더 오래 남는다고 생각하나?


5.‘착한 사람’이 늘 옳은 건 아닐 수도 있다고 느껴본 적 있나?



감수성이 풍부하고 철학에서 위로를 찾는 독자

(감성사색 유형)

마음이 쉽게 상하고, 그 이유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


1.남을 위해 참은 적이 있는데,

그게 결국 나만 아프게 한 적 있나?


2.아무리 노력해도 이해받지 못할 때,

나는 어떻게 반응하나?


3.“괜찮다”는 말을 하면서도

사실 괜찮지 않았던 순간이 있었나?


4.세상에 너무 착해서 힘든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나?


5.내가 받은 상처를

나만 알고 있어도 괜찮다고 느낀 적 있나?



세상의 불합리함에 의문을 던지는 독자

(비판자 유형)

사회나 제도의 모순에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


1.착하게 살면 손해 본다고 느껴본 적 있나?

2.법이나 규칙이

꼭 ‘옳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적이 있나?

3.사람들이 정의를 말할 때,

그 속에 자기 이익이 숨어 있다고 느낀 적 있나?

4.“다들 그렇게 살아”라는 말이 불편했던 적 있나?


5.좋은 의도로 시작된 일이

결국 누군가를 다치게 만든 걸 본 적 있나?



인생의 의미를 묻고 고독 속에서 답을 찾는 독자

(실존탐구 유형)

혼자 있는 시간에 자신을 깊이 돌아보는 사람


1.살아간다는 게 가끔은 벌처럼 느껴질 때가 있나?


2.남들보다 느리게 가는 게 불안할 때,

나는 어떻게 위로하나?


3.행복이 아니라 ‘평온’을 바란 적이 있나?


4.혼자 있는 게 외로움보다 편할 때가 있나?


5.나 자신과 싸운 적이 있나? 그리고 이긴 적은 있나?



생각과 감정을 표현으로 바꾸고 싶은 독자

(창작표현 유형)

글이나 예술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


1.내가 만든 글이나 작품에

진심을 담는 게 무서울 때가 있나?


2.사람들이 좋아할까 봐 내 생각을 숨긴 적이 있나?

3.표현은 용기라고 생각하나?

4.나의 슬픔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고 믿나?

5.세상이 나를 이해하지 못해도

나는 내 이야기를 계속하고 싶나?



to.독자분들에게


세상은 늘 정답을 말하려 하지만

진실은 언제나 질문의 얼굴을 하고 다가옵니다.

철학은 누군가의 이론이 아니라

결국 ‘나’의 언어로 세계를 다시 묻는 일입니다.


옳고 그름의 경계 위에서 잠시 머무는 그 순간

인간은 스스로의 본질에 닿습니다.

이 글을 덮은 뒤에도 의문이 남는다면

그것이야말로 당신이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철학은 끝내 도달하는 것이

아닌 도달하지 못한 자리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니 답을 찾지 말고 부디 질문을 지키십시오.

그 질문이 바로 당신의 진심이며 당신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당신이 정의라고 부르는 것은

혹시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아니었을까요?

from.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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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이 작품을 찾아주신 여러분들 안녕하십니까?

저는 브런치 작가 sun 입니다.


아마 앞으로 한 달쯤 후, 혹은 그보다 조금 일찍, '반윤리철학노트' 는 마지막 장을 맞이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는 동안, 저는 매주 성실히, 그리고 진심으로 이 세계를 준비했습니다.


처음부터 이 작품을 함께한 분들도,

이제 막 찾아와 읽기 시작한 분들도 계시겠지요.

어떤 회차에서는 불편함을 느꼈을 수도 있고, 또 어떤 회차에서는 뜻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반윤리’라는 낯설고 위험한 단어 속에서 사회의 가면을 벗겨내는 새로운 시선을 발견한 분들도 있었을 겁니다.


이 작품의 시작은 단순한 글쓰기가 아니었습니다.

정신의 병이 일상이 되어버린 시대, 그리고 세상이 발전했음에도 여전히 부조리와 불의로 가득한 덜 자라고 병든 사회 속에서 저는 희망이 부서진 차가운 현실에 상처받은 사람들과, 왜곡된 정의에 대한 질문을 글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인간관계 속 가식이라는 가면을 다시는 붙지 않도록 철저히 부숴버리고 싶었습니다.


브런치에 입성한 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세상의 비밀을 파헤치고 싶은 욕망’

그리고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려는 철학’만큼은

그 어느 누구보다 진지하였습니다.


조회수는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거짓 없이 말하자면,

진심은 단 한 명의 마음에도 닿을 수 있다면 충분했습니다.

이 글을 꾸준히 찾아주신 몇몇의 진심 어린 작가님들과 독자님들이 있었기에 저는 끝까지 이 여정을 멈추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언급은 따로 하지는 않지만, 늘 찾아주시는 몇몇의 여러분들의 닉네임이 브런치 알림을 통해 보이면 저희 집 현관문을 노크해 주시는 이웃 주민처럼 같이 느껴진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 입니다.


'반윤리철학노트'는 저에게 사유의 기록이자, 내면을 정리하는 일기와도 같았습니다. 이 작품을 쓴다는 것은 곧 나를 다시 정의하는 일이었고, 그 과정에서 저는 스스로의 생각을 한 겹 더 깊게 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 이 글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시대가 오기를 바랍니다.

서로의 마음이 병들지 않고, 진심이 의심받지 않으며,

모두가 평안과 화합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세상 말입니다.


그날이 오기 전까지, 저는 계속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진실은 늘 불편한 옷을 입고 오니까요.

긴 글을 마치며, 다음 장으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감사합니다!


-sun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