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략의 주요 이론_거래비용이론

by 담빛

네이버 지식에서 “학문”을 검색해보면, “어떤 분야를 체계적으로 배워서 익힘. 또는 그런 지식”이라 정의하고 있다. 어떤 분야를 체계적으로 배워서 익히려면, 그 분야를 관통하는 중심 이론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경영전략을 학문이라고 할 수 있는지는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경영학 자체를 학문으로 분류하기 보다는 실무에 필요한 지식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는 상황에서, 경영학의 하위 개념인 경영전략을 학문으로 정의할 수 있을지에 관해서는 나는 노코멘트하겠다!!

약 10년 동안 공부한 것이 단순히 실무에서도 배울 수 있는 것이라고 치부하기에는...나의 시간과 에너지가 아깝기 때문이다..아무튼..오늘은 경영전략의 중심이 되는 주요 이론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물론 이론에 대한 선택은 전적으로 내가 공부했던 내용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이것이 아니다!!” 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은....주장하시라!!


첫 번째 경영전략의 주요 이론은 “거래비용”이다 로날드 코즈(Ronald Coase)라는 매우 유명한 학자가 주장한 이론으로 “기업이 왜 존재하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코즈는 1910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다. 당연히 경제학자인 줄 알았다. 얼마 전에 한량님과 함께 읽은 행동경제학책(리처드 탈러)에 따르면 코즈는 법학자라고 한다. 시카고대학 법학대학 소속...약간의 배신감이..(배신감이 왜 드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경제학자들이 말도 안되게 디폴트로 삼아 버린...“시장은 완전하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한다. “시장이 완전하다면 왜 기업이 설립되는가?” 여기서 하나 더...시장은 절대 완전하지도 완벽하지도 않은데...어떻게 이런 가정을 할 수 있는지 경제학자들이 참으로 궁금하다. 실제로는 아닌데, 그렇다고 주장하고, 또 그것을 진리하고 받아들이는 우리는...도대체..무엇이란 말인가!!!


또 아무튼... 코즈는 기업은 시장 실패로 만들어진다고 하였다.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 등을 시장에서 구입하기 위해서는 탐색 비용이 필요하고, 탐색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서 제조한 상대편과 가격을 협상해야 한다. 또한 상대편이 약속한 과업을 끝까지 이행할지에 대해 감시하는 비용도 필요하다. 코즈 이전의 경제학자들은 시장은 완전하고 완벽하기 때문에 모든 거래에 필요한 비용은 무시할 수 있다고 여겼다. 하지만 우리가 단순하게 연필을 한 자루 사려고 해도, 우리는 네이버에 “연필”이라고 검색해야 하고, 검색된 연필의 가격을 살펴봐야 한다. 직접 당사자를 만나서 네고하는 과정은 아니지만..(네고왕처럼...^^) 물건 판매자는 가격을 소비자에게 보여주고 소비자는 그 가격이 합당한 지 파악하는 과정을 거쳐 연필을 구매하는데 이것도 간접적인 네고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검색과 네고 과정을 거친 후 소비자는 판매자가 내가 구매한 연필을 적정한 방법으로 나에게 전달할 것인지를 감시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한다.


사실 연필 한 자루는 이러한 거래비용이 그다지 크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내가 필요한 연필이 너무 특이해서(나는 무조건 사용하고 남은 연필은 자연에서 분해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시장에서 그 연필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렵고, 적정한 가격을 책정하여 협상하는 것 또한 어렵다면, 또는 이러한 과정을 모두 거쳤지만,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연필을 제작하고 있는지 계속 감시해야 한다면....차라리 내가 스스로 그 연필을 만들어버리는 것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이 생기는 이유이다. 이러한 과정을 시장이 아닌 내가 모두 진행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다면, 우리는 기업을 설립한다는 것이 코즈의 주장이다. 지금처럼 시장에 매우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널려있는 시대에도 여전히 기업들이 설립되고 있는 이유는 시장은 여전히 불완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이 왜 생기는가?.... 정리하자면..시장에서 사는 것보다 내가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더 낫기 때문이다. 코즈는 그의 연구 논문 “The Nature of the Firm(1937)”에서 이렇게 간단한 이야기를 명료하게 서술하였다. 역시 명료한 것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가보다. 이 논문은 추후 많은 학자들이 기업의 설립과 수직적통합 등에 관한 연구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나 역시 많은 연구 논문에서 이 논문을 인용하기도 하였다. (나도 명료해지고 싶으나..이번 생은 어려울 듯 싶다...)


경영전략은 기업의 전략이다. 따라서 기업은 왜 생기지? 라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기업은 왜 생기고, 설립한 기업은 어떻게 운영되고,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어떤 접근 방식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하나하나 살펴보고, 이것을 기업의 경영전략에 적용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영전략을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는 사람으로....매번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는 기업의 전략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매 학기 사례를 점검하고 새로운 사례를 발굴해야 하기 때문이다. 너무 빠르게 변화고 있다...바람이 있다면...1년에 한 번씩만 업데이트 하기를 바란다.

하지만...이미...이번 학기 강의도 지난번 강의자료를 그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첫번째 강의에서 발견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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