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하는 마음
브런치 작가가 된 지도 벌써 1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승인 메일을 받던 날의 감동이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에 멍하니 구름 위를 걷는 듯했다.
그보다 더 나를 정신 못 차리게 한 일이 있었으니.
글을 쓴지 3일 차부터 포털사이트 다음과 브런치 메인에 내 글이 줄줄이 오른 것이었다.
무려 열흘 만에 5개의 글이 다음과 브런치 메인에 올랐다.
내 브런치는 순식간에 상승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5일 만에 조회 수 10만을 찍으면서 내 글이 사람들에게 '공감되는 글'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브런치팀에 뭐 좀 고맙고, 사랑하고 그래요..)
내가 글을 쓰게 된 것은 남편이 해외파병을 떠나면서다.
(2021년 가을, 남편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남수단이라는 나라로 파병을 떠났다.)
그전까지 글이라고는 책을 읽고 쓰는 서평이 다였다. 물론 그것도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긴 호흡으로 집중해서 써야 하는 글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열정만 넘치던 병아리 작가에게 글쓰기는 일상의 조각을 모으는 것부터가 쉽지가 않았다.
그러나 멈추지 않았다.
'결핍' 때문이었다.
나는 남편의 해외파병으로 2년 가까이 단독육아를 했다.
둘이 키워도 힘든 아이를 혼자 셋이나 키우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그때 내게 수많은 결핍이 생겼다.
그 구멍을 메우지 않으면 도저히 제정신으로 살아갈 수 없는 일상에서 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책을 읽었다.
그리고 내 안에 꼭꼭 숨겨져 있던 꿈을 찾았다.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쓰고 싶어.'
미혼 때부터 버킷리스트였던 책 쓰기. 해보기로 한 것이다.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내 이야기를 써나가던 그때,
내가 무슨 글이냐며 자신이 없어 멈추고 싶었을 때도,
결핍은 살아보겠다는 내게 더 큰 응원과 힘을 보탰다.
결국, 나는 아이를 키우면서 꿈을 이뤘다.
독자들이 공감해준 글로 엮은 한 권에 책이 곧 세상에 빛을 볼 것이다.
내 이야기가 육아가 힘든 엄마,
벼랑 끝까지 내몰려 가쁜 숨을 쉬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을 되어 주길 바랄 뿐이다.
안녕하세요.
선셋맘으로 돌아온 다이아 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것 같아요.
'작가님의 요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잊을만 하면 물어주는 브런치팀에게 감사하며 더 빨리 돌아오고 싶었지만,
하루가 48시간이라도 모자란 일상을 보내느라 많이 늦었어요.
뭐하느라 그렇게 바빴냐고요?
그 동안 저는 열심히 세 아이 혼자 키우면서 원고작업을 했어요.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브런치 독자님들께 공감받은 글이 책으로 탄생하게 되었어요.
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마 추석 전에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첫 책이라 애정도 넘치고, 각별하고 뭐 그렇네요.
많은 분들이 읽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어요.
책이 나오기까지 저는 그 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책을 쓰면서 생겼던 에피소드로 자주 찾아뵐 예정이에요.
다시 반겨주실거죠??
필명도 다이아에서 선셋맘으로 바꿨으니 기억해 주세요.^^
그럼 다음 글에서 만나뵙도록 해요.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