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장이나 정책 담당자들은 언론 인터뷰에 응해야 할 때가 많다. 지면에 기사가 실리는 신문 매체의 경우에는 그나마 부담이 덜하지만, YTN 등의 통신사나 공중파 뉴스 인터뷰에 응해야 할 경우에는 사전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해 잘못 답변하면 기관의 이미지나 정책 지지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주요 기관의 기관장들은 매년 '미디어트레이닝'을 받는다. 언론 인터뷰나 대담 등을 진행할 때 취해야 할 태도와 답변, 시선처리까지도 시뮬레이션을 통해 트레이닝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인터뷰에 응할 기관장만 믿고 있으면 될 것인가? 그렇지 않다. 인터뷰 전에 홍보담당자가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인터뷰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고 할 만큼, 사전 준비가 중요하다.
성공적인 메시지 전달을 위한 인터뷰 준비 요령을 정리해 봤다.
1. 인터뷰 내용 및 인터뷰 유형 파악
인터뷰 진행을 확정한 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인터뷰 질문지다. 대부분의 기자들은 사전 질문지를 요청하면 준비해 준다. 만약 기자가 질문지를 전달해 주지 않는다면 구두로라도 어떤 질문을 할지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예상 답변을 충실하게 준비할 수 있다.
인터뷰 유형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면인터뷰인지, 서면인터뷰인지, 사진기자가 동행하는지, 영상 촬영도 함께 진행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신문 매체이니 사진촬영만 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최근에는 신문매체도 영상 촬영을 병행하는 경우가 있다. 대면인터뷰라면 인터뷰 장소도 신경 써야 한다. 인터뷰 주제에 따라 인터뷰 장소 자체로 홍보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2. 취재기자 성향 파악
취재기자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평소 친분이 있는 기자라면 파악이 쉽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자가 작성한 최근 기사를 보면 평소 관심 있게 다루는 주제, 기관이나 정책에 대한 인식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해당 주제에 대한 기자의 지식이나 정책에 대한 관심 정도를 알아두면 인터뷰 대응에 도움이 된다.
3. 사전질의응답 자료 준비
인터뷰 답변 자료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핵심 메시지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인터뷰는 기자가 궁금한 것에 대답하는 자리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기관을 대표하여 독자나 시청자에게 기관이 알리고자 하는 키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 내부 회의를 통해 인터뷰에서 무엇을 핵심으로 강조할 것인지를 명확히 한다면, 수동적인 답변이 아닌 기관에서 원하는 내용으로 인터뷰를 끌고 갈 수도 있다. 예상질문을 20개 내외로 만들어 답변을 정리하되, 최대한 키 메시지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답변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답변이 너무 길면 좋지 않다. 예상 답변을 작성할 경우 서너 문장을 넘기지 말자. 쉽게 기억할 수 있을 정도의 짧고 단순한 문장으로 답변서를 준비하되 말하고자 하는 결론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4. 통계, 사례 등 보충 자료 준비
인터뷰 시에 통계자료, 사례 등 보충 자료를 적절히 인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 기관의 성과 등을 설명할 때는 특히 수치나 그래프 등을 제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정확한 정보 전달 효과뿐 아니라 이후 기사에도 관련 통계수치나 그래프 등이 이미지로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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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인터뷰 잘하는 요령 4가지
1. 사전 질의응답 자료를 토대로 충분히 연습한다.
충분한 연습만이 능숙한 인터뷰를 가능하게 한다. 기자에게 전달받은 질문만 답변을 준비하지 말고, 혹시 모를 난감한 질문에도 답변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특히 논점에서 벗어난 질문을 할 때에도 기관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로 인터뷰 방향을 리드해 원하는 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게 필요하다.
2. 답변은 질문당 15초 내외가 적당하다.
인터뷰 답변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15초를 넘기지 말자. 간혹 의욕에 넘쳐서 한 가지 질문에 10여 분간 답하는 경우가 있다. 답변이 길거나 복잡하면 핵심 내용을 전달하기가 어렵다. 이때에는 답변이 종료된 후 홍보 담당자가 다시 한번 핵심 답변을 정리해 확인시키는 것이 좋다.
3. 긍정적인 단어로 답변한다.
간혹 기자가 부정적인 질문을 하면, 부정적인 단어로 답변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단어는 가급적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반드시 긍정적으로 순화해서 사용하자. 실제로 현재 상황이 부정적인 경우라도 '안 좋은 상황'이라고 답하기보다는 해결책에 초점을 맞춰 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4. 인터뷰이가 인터뷰 주체가 되게 하라.
인터뷰에 응한다는 수동적인 생각을 버려라. 인터뷰의 주체는 인터뷰이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대회의 흐름에 대한 통제력을 갖고 기관이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리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