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언론에 보도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마라!

by 니콜

싸이월드 홍보대행을 총괄하던 시절, 등골이 오싹했던 에피소드가 있다.


보도자료 배포는 대부분 담당 AE가 작성한 후 여러 단계의 컨펌을 거쳐 최종 배포하기 때문에 내용 상 오류는 완벽히 걸러지게 된다. 검토가 끝난 보도자료이니 '뭐 문제가 있겠냐' 싶어 마음 놓고 있던 순간, 숨은 참조로 받아 본 보도자료 제목에 '헉!' 하는 오타를 발견했다.


이메일 제목에 싸이월드를 "쌍월드~"로 표기해 기자들에게 배포된 것이다. 확인해 보니 100여 개의 언론 매체에 동일한 제목으로 배포가 완료된 상황이었다. 다행히 당시 사용하던 아웃룩(Outlook) 메일에는 상대방이 읽기 전에 메일을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 빠르게 '메일 회수'를 진행해 큰 파장은 없었지만, 이미 읽기를 끝낸 기자들 중 몇몇은 대행사로 전화를 해서 "아니, 메일 제목이 이게 뭡니까? 플랫폼 이름도 틀리고.. 메일을 읽어보고 배포한 겁니까? 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그 일이 있은 후로 AE들에게 보도자료가 기사화되기 전까지 절대 긴장을 늦추지 말라고 강조한다.


오타는 물론이거니와 자료가 전달됐을 때 어떻게 기자가 받아들일지 보완할 부분은 없는지, 보도자료는 한 장이지만 추가 설명을 위해 첨부자료를 더 충실하게 만들어야 할지, 보도자료 릴리스할 때 메일에 오탈자는 없는지, 사진이나 자료 첨부는 잘 되었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한다.


완벽해 보이는 보도자료도 리뷰에 리뷰를 거치다 보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허점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이 쌓이면, 훗날 오탈자 하나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한 홍보인으로 성장하게 된다.


[박스]----------------------------------------------------------------------------------------------


#고유명사와 숫자, 사람 이름 확인은 철저히


보도자료에서 특히 신경 써야 할 사항들이 있다. 고유명사와 숫자, 사람 이름, 날짜, 시간이다.

틀리면 파장이 어마어마하다. 생각해 보자. 기관장 이름이 잘못 명기된 보도자료 때문에 전 매체에 틀린 기관장 이름이 실린다면 얼마나 당황스럽겠는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숫자 명기도 마찬가지다. 인명사고 보도자료에서 0 하나가 더해지거나 빠짐으로써 사망자가 수십 명이 될 수도 있고, 수백 명이 될 수도 있다.


기자들은 이름을 걸고 기사를 작성한다. 보도자료 오류로 인해 자신의 기사가 오보를 낸 격이 된다면 그동안 쌓아온 기자와의 신뢰관계가 깨질 뿐 아니라 엄청난 후폭풍이 뒤따른다. 보도자료는 반드시 리뷰에 리뷰를 거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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