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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기획] 기획자가 되고 싶으신 분들께

#떡볶이로세계제패 #푸드컬쳐디렉터 #기획자 #브랜드마케팅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어떻게 하면 브랜드 기획자가 될 수 있나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우선 기획자이던 마케터이던 눈앞에 펼쳐지는 모든 상황이나 현상에 대해 '두번 생각'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는 요즘도 홈쇼핑, 티비 광고, 옥외 광고, sns 광고(특히 페이스북 광고나 스폰), kpop 뮤직비디오, 버라이어티 쇼(특히 나영석 pd가 하는 채널은 무조건 다 챙겨본다), 유명 아프리카 bj와 유투버 채널, 페이스북 스트리밍, 마케터가 쓴 글들, 서점의 책 표지등을 공부차원에서 하루에 기본 3~4시간 정도 본다


다른 사람들은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홈쇼핑 채널을 본다면 나는 홈쇼핑으로 물건을 구매하지 않지만 여러개의 채널에서


무엇을 파는지

이 물건과 지금 현상황의 관계가 무엇인지

어떤 단어를 여러번 사용하고

어떤 부분을 강조하는지

어디 상황에서 매진이 되는지


주의깊게 본다


며칠전 마케터 강민호님과의 대화에서 인상 깊었던 말은


"한박자 일찍 가는 것이 아니라 반 박자 정도 빠르게 가는 것이 좋다"


이말은 무슨 뜻 일까?


반박자 빠르게 간다는 말은 '트렌드를 먼저 읽고 유행을 선도한다'의 의미로 해석했다


특히 나영석 pd가 만든 버라이어티 채널은 트렌드를 가장 반박자 빠르게 기획하고 소비한다


처음 삼시세끼가 나왔을때 연예인들 삼시세끼를 만들고 먹는 것을 누가 볼까 했지만 차승원 부터 에릭까지 대세 배우가 되었고 그들이 만든 음식과 레서피는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다


먹방의 시작은 아프리카 티비였고 마지막은 삼시세끼로 화룡정점을 찍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신혼일기'라는 새로운 방송은 예쁜 구혜선과 잘생긴 안재현이 나오는 것 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무한 자극하지만 그 이면에는 결혼을 하지 않는 혹은 못하는 싱글족들을 대리 만족 시키고, 연예인의 실상을 알고 싶고 갈구하는 사람들의 욕구도 반영된 결과라 생각한다


사회의 현상과 트렌드를 제대로 읽었다고 생각된다


<구혜선 안재현 신혼일기 예고편 공개!> https://www.youtube.com/watch?v=rZBDUE6cBYM


또한 광고는 정확하게 '반 박자' 앞선 트렌드라고 생각한다

홈쇼핑에 나오는 제품 중 매진이나 당일 이슈가 되었던 제품들의 행보를 유심히 보면 몇개월 안에 그 비슷한 제품들이 오프라인 매장이나 온라인 쇼핑채널에서 쏟아져 나온다


마스크팩 이나 얼굴을 갸름하게 만들어 준다던 고무 테이프, 코코넛 오일 등은 홈쇼핑에서 매진 기록을 했던 제품들이었다


그래서 나는 시장이나 트렌드를 분석하는 시각을 기르는 방법으로 이런것들을 꼭 챙겨보고 주위 사람들의 반응도 예민하게 관찰한다


'무엇에 반응하고, 무엇에 관심을 쏟는지'


<홈쇼핑, 티비 광고, 옥외 광고, sns 광고(특히 페이스북 광고나 스폰), kpop 뮤직비디오, 버라이어티 쇼(특히 나영석 pd가 하는 채널은 무조건 다 챙겨본다), 유명 아프리카 bj와 유투버 채널, 페이스북 스트리밍, 마케터가 쓴 글들, 서점의 책 표지>


우리가 너무 재밌다고 빵 터지고 개공감(?) 이라고 생각하는 sns 상의 광고들은 광고 기획자들의 엄청난 공부와 다양한 big data 그리고 트렌드를 제대로 읽어냈기에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진짜 머리 깨지게 연구한 결과물이다)


우린 그저 재밌고 자연 스럽게 머리로 받아 들이지만 이 또한 엄청난 전략으로 '자연스럽게 좋아요 를 누르게 만드는' 계획된 결과라는 사실이다


기획자나 마케터가 되고 싶으시면 우선 '두번 생각의 힘'을 길러야 한다

(나는 종종 이걸 트위스트라고 한다 = 생각을 비꼬아서 다시 생각하기)


지금부터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라는 '원점'에서 출발한다


페이스북이든 어떤 광고나 영상을 보고 내가 실제로 구매했던 제품들을 생각해 보면 좋다

그 뒤 '내가 어떤 이유로 그 물건을 구입했는지' 생각해 보면 좋겠다

이게 바로


WANT vs NEED


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구매에는 두종류가 있다 '진짜 필요한 것''진짜 원하는 것'

더 디테일하게 이야기 하자면 '이 물건을 사지 않으면 생존에 위협을 받는 것' 예를 들면 쌀, 물, 생리대, 휴지 같은 생필품이 여기에 많이 속한다


그렇다면 '이 물건을 사지 않아도 생존에 위협을 받지는 않지만 내 마음의 위로 혹은 만족 기쁨을 주는 것'으로는 가방, 신발, 악세사리, 다이어트 식품, 화장품 등이 포함된다


물론 여기서 나에게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

"옷과 신발도 생필품이다"


맞는 말이기는 하나 생필품을 다 쓰기도 전에 혹은 내가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이 사는 것은 생필품의 목적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한다


마케팅과 기획은 WANT와 NEED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한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하는지 궁금해 하기 전에 나는 어떤 패턴으로 나의 "WANT"를 충족시키며 물건을 구매하고 어떤 이유로 레스토랑을 선택하는지 나를 들여다 보면 좋겠다


10편 이상 글에서 한번도 빠지지 않고 이야기 하는 '본질'과 '나'에 대한 이야기가 여기서 또 나오는 것이다


이런말도 있지 않나

"나를 알고 적을 알아야 백전백승이다"


물론 그런 고민없이 원래 타고난 마케터나 기획자들도 있다

그런데 나는 그 부류에 속하지 않는다


나는 이런 오감, 직감을 키우기 위해 매일매일 공부하고 매일매일 생각하고, 그 생각을 다시 원점으로 돌려서 다시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분석한다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서 질문하기


누군가 어떤 이야기를 하면 '그렇구나..' 하고 넘기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을까', '생활패턴'까지 생각해 보면 좋겠다


똑같은 반응을 주었을때 사람마다 전부 그것에 반응하는 방법과 속도 결과가 다르다


더 디테일한 팁을 공유하자면 나중에 유투버 '영국남자'에 관련해서 브런치에 글을 쓸 예정인데 내가 했던 강연을 한번이라도 들었다면 내가 얼마나 영국남자 채널을 자주 보고 공부하는지 알거라 생각된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한식의 세계화'에 관한 가장 정확하고 배울 것 많은 백과사전 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배달문화에 뿅간 영국 신부님 크리스!!!> https://www.youtube.com/watch?v=3SYQcJpEjIY

이 영상을 보면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던 모든 것들이 크리스 신부에게는 전혀 당연하지 않다


우리가 당연하게 먹던 피자, 피자위의 토핑, 테투리가 없는 피자, 배달 문화 심지어 피자 이름까지도


 기획력과 아이디어가 엄청 새롭고 신선한 것처럼 느끼지만 결국 내 경험이라는 테투리 안에서 나온다


그러기에 '내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서 질문해야 한다


내 생각에 틀이 갇히는 순간 좋은 기획자가 될 수 없다

기획이든 마케팅이든 내가 아닌 외부에서 반응을 이끌어 와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기획자'가 되는 사람도 없고, 심지어 기획자가 되었다 하더라도 곧바로 '좋은 기획자'가 되는 것은 욕심이자 넌센스이다


내 20대를 돌아보면 하루도 쉬지 않고 묵묵하게 내 길을 걸어왔다

매일 공부하고, 생각하고, 경험하고, 실패하고, 물어보고, 또 다시 도전하고, 공부하고, 배우고

short cut이나 우연한 기회는 없었다


우선 양적으로 가득 채워졌을때 질적으로 변환 한다고 생각한다


많이 생각하고, 많이 경험하고, 많이 물어보고, 많은 양의 정보를 채우는 것

이것이 좋은 기획자의 첫 걸음 이다


To be continued_


 by. foodculture lab. 안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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