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5
J에게
오늘은 당신과 다시 가까워진 날입니다.
가끔 혼자 속앓이를 하며 끙끙대는 날이 있습니다.
당신에게 물어보면 될 일이지만,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몰라 겁날 때도 있고
물어봐도 대답이 없을 때도 있고
대답을 하셨지만 제가 못알아 들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답답하기도 하고
당신이 멀리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고 보면 결국 한 발짝 물러난 것은 저였습니다.
당신은 그 자리에 있지만, 내심 나 자신이 부끄러워 솔직해지지 못했기 때문이었지요.
이미 당신은 다 알고 계신데 말이에요.
어렵게 속마음은 털어 놓으면
당신은 언제 그랬냐는 듯 이미 제 마음을 안아 주셨습니다.
오늘도 그런 당신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