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3
J에게
저는 당신의 뜻을 잘 모릅니다.
가끔 짐작만 할 뿐입니다.
어떤 때는 명확하게 알 것 같다가도
휘몰아치는 현실 속에서 다시 몰랐구나 싶습니다.
한 사람의 마음도, 그게 나의 것이라 해도
알기가 어려운 법인데,
만약 당신의 마음을 다 안다면
그것이야말로 교만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하지 아니한 것은
당신은 언제나 한 곳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라는 커다란 단어가 당신의 모든 뜻을
품고 있음을 지금은 알 것 같습니다.
그 사랑은 차별도 판단도 끝도 없음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습니다.
그 사랑을 닮아갈 수 있기를
오늘도 바래봅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