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삶을 위한 일 년] Day-7

10분간 짧은 일기 쓰기

by SUN KIM

오늘은 주말이다. 벌써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7일째다. 일주일이 지나니 처음에 느꼈던 부담감이 훨씬 가벼워졌다. 그리고 더 솔직해지고 있다. 너무 개인적인 글 같아서 읽기가 꺼려질까봐 조금 걱정이 되지만.



10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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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5 토요일. 서울


어제 저녁에는 나의 두 번째 아버지를 뵈러 갔다. 내 석사 지도교수님이다. 나에게 다른 인생을 가르쳐 주신 분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기존에 생각하던 방식을 철저히 다시 생각하게 해주신 분, 합리적인 이성과 따듯한 감성이 공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신 분, 학생들의 어려움을 위해 앞으로 나서시는 분, 내가 진심으로 행복하길 원하시는 분이다. 가끔 선생님을 만나 수다를 떠는 시간이 나에겐 꾀나 중요하다. 어떠한 결론이나 부탁을 드리러 가는 것보다 그냥 선생님과 얘기하는 게 좋다. 선생님은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재학생에겐 엄격하고 특히 연구에 있어서는 날카로운 분이지만, 졸업생에겐 한 없이 따뜻하고 자상하시다. 어제 뵙고 왔는데, 오늘도 뵙고 싶다. 선생님을 뵙고 나니, 마음이 한껏 가벼웠다. 내가 선생님 제자지. 늘 믿고 나를 응원해주셨지. 모자란 학생이라 더 신경써주셨지. 내가 공부를 계속하길 누구보다 원하셨지. 잃어버렸던 자부심이 되돌아 오는 듯 했다. 자꾸만 상식적이지 않은 일을 겪다보니, 상식적인 분이 너무나 그리웠는지. 선생님의 예상가능한 따뜻함이 참 감사했다. 선생님, 건강하세요. 또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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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미지를 다시 한 번 글로 써야할 것 같다. 10분 안에 쓰기엔 부족한 것 같다. 아마도 내일도 이어서 써보지 않을까 한다. 사람의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걸 글로 옮기는 작업을 한 번 해볼까 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모두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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