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지 않으면 배움이 아니거늘
아기가 아장아장 걸어간다. 한 발 한 발 거침없이 내딛다가도 무엇이 두려운지 흠칫하고 서있기도 한다. 두려움없이 앞으로, 지그재그로 뛰어가다 쿵하고 넘어진다. 아기는 맑은 하늘만 보이다 이젠 시커먼 바닥이 눈에 들어온다. 몸이 일으켜지지 않고 무릎은 쓰리다. 눈앞의 바닥에서 벋어날 수가 없다. 두렵다. 울기 시작한다.
"앙~~엄마~엄마~~아파~~~"
그 모습을 본 엄마는 달려가면서 잠시 고민을 한다. '그러니까 엄마가 뛰지 말랬잖아, 조심했어야지'라고 혼내야 할까, '아구, 괜찮아? 땅 때찌 때찌!'라고 위로해야할까. 무엇이 아이에게 좋을까라고 순간의 고민이 든다. 아이를 번쩍 안아 든 엄마는 아픈 무릎을 보고 마음이 약해져 "에구, 어째..아프겠다. 괜찮아, 괜찮아"라는 말만 나온다. 그러다 예전에 넘어졌던 기억을 떠올리며 "넘어질 수도 있는 거야, 괜찮아. 엄마가 약 발라줄게~!"라며 담담하게 말을 건넨다. 그리곤 마음이 저린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이 넘어질까 싶어.
아기는 여전히 아프고 괴롭다. 무릎은 시리고 욱신거린다. 그래도 땅에서 영영 벗어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앞으로는 넘어지지 않을 것 같다는 희망찬 느낌도 든다. '엄마가 괜찮다고 했어'라며 다시 거침없이 발을 내딛는다. 무릎이 아픈게 사라지면, 넘어졌던 것도 잊는다. 결국 다시 뛴다. 그래도 안다, 넘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다시 아플 수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결국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도.
넘어지지 않으면, 괴롭지 않으면, 배우지 못하는 게 더 많다.
그러니 넘어져도, 괴로워도, 배우면 성공인거다.
바로 그게 괴로움이 주려는 가르침이니.
그러니 힘을 내라.
2019년 01월 10일 목요일 서울
<제목: 괴롭지 않으면 배움이 아니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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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 더 자유롭게 써보았습니다.
문득 든 생각이라서요.
오늘은 여기까지.
좋은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