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삶을 위한 일 년] Day-16

제 2강. 퍼스널 에세이 쓰기/ 3단계: 다듬기

by SUN KIM

오늘은 2강 3단계


제 2강. 퍼스널 에세이 쓰기


3단계: 다듬기

이제 시적인 요소에 대해 생각해본다. 서정적인 부분을 고려한다. 이미지를 바라보자. 1강 일기 쓰에서 했던 것처럼 글을 다시 읽으면서 이미지에 동그라미를 쳐보자. 직유법을 은유법으로 고쳐 쓸 수 있는지 보자. 그 다음에는 소리를 살펴보자. 리듬이 어떤가? 소리가 막히는 느낌이 들면 되돌아가 매끄럽게 다듬는다. 첫 문장을 다듬어보자.

연습문제 2: 시적인 요소를 담아 세 번째 원고로 고쳐 써보자. 첫 번째 문단만 작업해도 좋다. 15분 정도 소요한다. 이제 당신의 에세이에 제목을 붙여보자. 제목 붙이기는 늘 중요하다. 제목은 당신의 글에 중심을 잡아준다.




"이상해..엄마 얘기를 왜 많이 하게 될까?"

말간 토끼눈이 되어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빛이 하얀 커튼이 되어 파란 하늘을 덮었다. 눈이 부셨다. 순간 애꾸눈이 된 채로 고개를 돌렸다. 그 아이를 쳐다 보았다.

"엄마 얘기 잘 안하는데..." 모기 소리로 되뇌었다.

나처럼 애꾸눈이 된 그 아이가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

"편한가...?"

"그런가..?"

입꼬리 한쪽이 씰룩하고 움직였다. 눈 앞에서 동그란 엄마 얼굴이 비눗방울이 되어 떠다녔다.

'왜 그런걸까, 정말.' 궁금했다. 키다리 나무들 때문일까. 간질거리는 바람 때문일까. 이 곳이 스위스를 닮은 걸까. 엄만 스위스에 가고 싶어했다. 단지 그래서일까.

이상한 일은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우와! 이것 봐!"

"이거 너무 맛있다~."

한 마리 참새가 된 것 같았다. 쉴새없이 짹짹거렸다. 하나가 보이면 파르르 날라가 감탄사를 쏟아부었다. 사실 그게 무엇이었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참새였고, 그 아이는 둥지였다. 미소를 품은 둥지는 '도대체 무엇이 그리 좋은가'라는 표정으로 늘 기다려 주었다. 그러다 갑자기 난 풀이 죽었다.

'행복하다.'

'행복한데 슬프다.'

곧 철새가 될 것 같았다. 살기 위해 기나긴 여행을 해야하는 과묵한 철새. 난 둥지 속에 있어야 하는 참새인데, 철새가 다시 되어야하는 구나라는 생각에 힘이 빠졌다. 따듯한 햇빛이 드는 둥지에 조금 더 머무르고 싶었다. 해가 지는 것도, 그림자가 길어지는 것도 싫었다.

어떻게 그 아이에게는 내가 참새인 걸 보여줄 수 있을까. 마냥 좋았고, 행복했다. 안전하다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이렇게 안전한 적이 있었던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이유는 여전히 오리무중이고 머리는 백지 상태다. 단지 나를 보여줄 수 있음에 감사했다. 그리고 나를 볼 수 있음에 감사했다. 뾰족한 수가 없다.

철새로 살지 않고 참새로 살아야지.


<제목: 참새>




여전히 촉박한 15분..

사실 이야기를 잘못 선택한 것 같아요.

기승전결이 없는 이야기라..

하지만 기억하고 싶은 일이에요.

다음 에세이는 스토리가 있는 것으로 써보겠어요.


어제 저장 상태로 해놓고 발행을 안눌렀어요.

오늘은 2개 발행이에요.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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