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an 사소한 것이 아름다워야 완성작도 아름답다

멀리서 멋진 것은 가까이에서도 더 멋지다

by Momanf


산책 길 벚꽃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봄기운을 물씬 느끼며 걷는 어느 날 오전, 멀리서 유달리 탐스럽고 소담스러운 벚꽃 나무에 매료돼 가파른 길을 올라갔다. 눈 앞에서 보니 한 송이 한송이 어찌나 탐스럽고 곱게 열려있는지 내 시선을 사로잡은 이유를 알았다.


스치는 생각.

그림 생초보인 내가 데생을 하거나 아크릴 모작할 때에 그저 비슷한 색깔 느낌으로 뭉뚱그려 대충 그리는 장면이 오버랩 한 겹,

피렌체 두오모 성당서 하나하나 새겨 놓은 천장의 조각들, 지나칠법한데 어떻게 여기까지 꼼꼼히 조각을 새겼을까 하던 생각이 그 위로 한 겹 더 오버랩되었다.


사소하게 보이는 일상들에 집중하고 천천히 정성 들여보내야 의미 있고 아름다운 삶이 된다는 걸 깨달았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오랜 시간 공들여야만 제대로 된 작품이 된다는 걸 깨달았다.


대충 그리면 대충의 그림이 된다.


더 오랜 시간 다양한 각도로 관찰하고

시간을 또 더해 찬찬히 표현하는 꾸준함이

사소한 일을 위대하게 만들어야

진짜 위대한 걸작이 됨을

벚꽃이 이번 봄에 많은걸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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