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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manf Sep 28. 2021

4. 왜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을까?


로마서 2장 20절.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욥기 42장 5절의 욥의 회개,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의 고백에서 문득 내가 왜 예수님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여겼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이지 않는 예수님을 믿는 것이 믿음이라는 믿어왔다.


하지만 생사를 주관하시고 온전하신 사랑의 하나님께서 우리가 사는  땅에 모든 것을 지어주시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다. 그리고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정확히 알고 하나님 나라의 법을 따르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목적으로 각기 다른 재능을 부여받고 이 땅에서 사람들과 협력하면서 살고 있다. 그것만 제대로 믿는다면 하나님을 눈으로   있다. 내가  있는 곳이 천국이었다는 것을 깨달을  있다.


아침에 눈을 뜨고 편안하고 건강한 몸을 일으켜 숨을 쉬는 것도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었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나처럼 건강하게 일어나 각자의 할 일을 성실히 하는 것도 주님의 은혜 안에서 생명을 누리는 일이었다. 가족들이 미소 지으며 대화하는 얼굴에 하나님이 계셨고 하나님이 만드신 동물인 강아지와 산책하며 자연을 누리는 것도 주가 만드신 만물을 보는 일이었다. 스쳐 지나며 반갑게 손 흔들며 미소 짓는 사람들에게서 하나님 모습을 보게 된다. 식사를 하고 따듯한 집에서 쉴 때면 주님의 은혜로 내가 누리고 있는 것이 아주 풍성하다는 것을 안다.


매일, 내가 있는 모든 장소에 하나님이 계셨음에도 그동안 나는 하나님을 찾아다녔다. 그저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느낌과 생각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제 와서 돌아보니 하나님은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내 고정관념의 틀 안에 하나님을 밀어 넣고 살았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기도를 제대로 하게 되면서 주님께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니 일상에서 그것에 관한 답을 모두 주셨다. 그동안 기도하는 것이 어려워서 이것저것 장황한 말을 늘어놓거나 아예 기도를 못할 때가 많았다.  그 정신상태로 귀머거리, 눈 뜬 장님처럼 생활하니 주님께서 그것에 관한 답을 주셨는데도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님은 내가 필요한 것, 내 숨소리도 다 듣고 계셔서 응답을 주셨는데 정작 나는 주님은 보이지 않는다고 믿었기에 그것들을 다 지나쳐버렸다. 그러니 내 생활은 예전과 별반 다르지 않고 내 문제들은 여전히 지속되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여전히 불화로 갈등을 겪고 일상이 지루하고 버겁기만 했다.


하지만 이제 나는 욥의 말처럼 눈으로 주를 본다. 눈으로 보고 주를 귀로 듣는다.

예수님은 엄연히 살아 있고, 우리 모든 생활 속에서 생명을 부여하시고 늘 우리와 함께 해주신다.

주님을 믿기 힘들다면, 주님이 살아있다는 말을 잘 이해할 수 없다면 자신이 주인 되어 살고 싶은 욕망에 스스로가 눈을 가리고 살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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