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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manf Sep 28. 2021

5. 생명과 죽음, 병과 건강은 하나님의 주권


얼마 전, 친구 아버님의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을 들었다. 너무 건강하셨고 팔이 갑자기 부어 응급수술을 하셨는데 심정지로 그닐 밤 갑자기 돌아가셨다. 그리고 다음날은 2주 빠르게 태어난 친구의 셋째 소식을 들었다. 그밖에 내 주위에는 암투병하는 이들, 알츠하이머를 겪는 노모를 돌보는 분, 아이가 생기지 않아 시험관을 시도해도 아이를 갖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

그리고 어제 하준 파파라는 어린 아들을 잃어버린 한 아빠의 간증을 들으며 삶과 죽음, 병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인간이 아무리 잘났다고, 우리 자신이 주인이라고 하지만 우리의 힘으로는 병이나 죽음을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 아기를 갖고 싶다고 해서 모두 다 갖는 것도 아니다.

아무리 많은 돈이나 높은 권력, 지위로 통하지 않는다.


특히 어린 아들을 잃은 하준 파파의 눈물 어린 간증을 보며 감정 이입이 되었다.

내 자식을 잃는다면....

사랑하는 이를 잃는 것은 슬픔이겠지만 어린 자식을 잃는 것만큼  최악은 없을 것 같다. 상상하기도 끔찍하고 무서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하준이 아빠처럼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면 나는 어떡할까? 하나님의 뜻을 일고 싶었다.


제일 먼저, 생과 사는 하나님의 주권에 있다는 것, 그런 아픔을 겪게 하는 것은 그분의 더 큰 선한 계획이 있기에 그 일을 막지 않으시고 일어나도록 허락하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했다. 주님과 함께 하는 것이 천국이기에 그 사람이 하나님과 함께 하고 내가 인생이라는 광야에서 궁극적으로 돌아갈 곳도 천국이라는 점을 기억하며 우리의 최종 목적지가 같기에 다시 만난다는 소망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세상 속에 더 이상 함께 하지 못함에 기울어져 너무 슬퍼하지 말고 그 사람의 생애가 짧거나 긴 것에 상관없이 이 세상에 온 하나님의 목적이 있었고 그 사람은 그것을 성취했기에 돌아간 것이다라는 사실을 기억할 것이다. 그 사람이 남겨진 나와 사람들에게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그 의미가 내사명에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의 상관관계를 생각해 볼 것이다.


무엇보다 사랑의 하나님도 나의 상실에 대해 나와 함께 울면서 그 아픔을 함께 겪고 계실 것이다라는 사실을 잊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를 세상에 보내신 계획에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을 쓰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더 크게 나타내실 것이다. 그렇게 여기고 주님께 순종하고 아픔을 겪으며 주님과 함께 울고 주님께 매달릴 때,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주님이 어떻게 쓰시는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하준 파파 이야기로 돌아가 아이의 죽음은 흡사 처음부터 인간의 죄를 구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땅 위에, 가장 초라한 마구간에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의 모습과 오버랩되었다. 하준 파파는 아기 이준이를 눈물로 떠나보내고 1300명 정도의 아기를 살렸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준이는 이 땅에 1300명쯤의 생명을 살리고, 앞으로 더 많은 생명을 살려 나갈 하준 아빠의 사역에 가장 힘이 될 목적으로 이 세상에 왔다 갔다. 그 아이가 하고 간 일이 얼마나 어마어마한 것인가? 그래서 목적을 다 마친 아이는 자신의 일을 모두 다 완수하고 왔던 곳, 주님께로 돌아갔다.


앞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하나님이 이 세상에 그를 보내신 일이 잘 마무리되었기에 주님께 다시 돌아가는 일이라고 여기고 기뻐할 수 있기를.

내가 하나님에 대한 마음이 그토록 강할 수 있게 성장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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