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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manf Jan 13. 2022

24. 바벨탑

바벨탑 이야기를 읽으면 교만한 인간들이 하나님처럼 되고자 힘을 합쳐 하늘에 닿을 만큼 높은 탑을 지었고 하나님께서 이것을 가증스럽게 여겨 모든 다른 언어로 말하게 하였다로 생각했다. 다른 언어는 그저 영어, 중국어, 한국어, 스페인어... 이런 다양한 언어들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같은 언어, 같은 개념으로 쓰는 언어가 사람마다 각자가 보고 듣고 경험하는 것으로 채워지는 것을 깨달으니 주님께서 언어를 다르게 해 흩트렸다는 말씀이 이런 뜻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각자가 새로 구성한 단어의 이해로 소통하고 있다. 늘 우리 인간이 중심이기에 내 언어로 타인의 말을 해석해 오해하고 내 언어로 타인에게 강요하고 가르치려 한다. 그래서 우리는 소통이 안 되는 것이다. 서로 각자가 재배치한 단어의 의미로 대화를 하는데 어떻게 소통이 되겠는가? 그래서 싸우고 그래서 오해하고 그래서 내 기대에 어긋나는 것이다.


소통이 되려면 내가 중심이 아니라 타인이 아니라 하나님이 중심이 되어야만 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신 매뉴얼대로 하나님의 언어를 사용하면 소통할 수 있다. 우리의 중심이 하나님이고 우리가 다른 언어를 쓰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사람에게 기대하거나 내가 누군가에게 완전한 위로가 되리라는 생각부터 접게 된다. 서로의 경험치가 다르기에 내가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도 나를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언어의 개념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의사가 소통이 되겠는가? 하지만 한 뿌리에서 자라 뻗어 나간 가지는 같은 언어로 말하기에 의사소통이 된다.

또, 언어 차이를 깨닫는다면 상대의 나이나 성별, 각자가 다른 환경임을 이해하는 마음이 생긴다. 그리고 그 사람의 눈높이로,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경험에 대해 귀를 기울여본다면 그 사람이 가진 언어를 더 잘 이해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내 노력에는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그래서 가장 기본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언어, 태초부터 우리를 만든 언어, 우리가 하나님과 나누던 언어, 하나님의 언어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소통을 잘하는 방법은 주님의 언어를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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