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manf Jan 18. 2022

26. 폭풍 속의 배

아침에 해변을 산책하다 거의 부서진  한 척을 봤다. 아침 바람은 셌고 배는 묶여 있는 채로 파도가 치는 대로 이리 비틀, 저리 비틀하고 있었다. 나는 한참을  배를 바라보았다. 어쩐지 우리의 육체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우리가 영적으로 죽고 육체와 혼만 남은 상태가  상태가 아니겠나? 세상이라는 파도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파도가 치는 대로 그저 휩쓸리며 떠도는 존재. 파도에 쉽사리 뒤집어지기에 사람이  수도 없는 쓸모없는  배처럼.


영이 회복돼 주인이 굳건한 배는  높고 막무가내로 치는 파도에도 자기의 역할대로 사람을 태우고 폭풍우에 맞서 자기가  곳을 향해 가리라.  마디의 말씀으로 파도를 잠재우는 우리  예수님과 함께  배는 파도를 이기며 나아가리라.


 배를 한참 동안 바라보며 영적으로 죽어있는 많은 영혼들의 모습이 가여워졌다.


매거진의 이전글 25. 기적만 바라보면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