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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manf Jul 04. 2022

35.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은 거야

Porch 작은   마리가 window screen 구멍  틈으로 들어왔다. 내가 문을 열어도 새는 문이 열린  모르고 이리저리 패닉 상태로 날아다녔다. 나는 평소에 새를 아주 무서워하기에  손안에 들어올 법한 작은 새에 겁먹었지만  새가 가여워 밖으로  소리로 위협하며 유도했다. 하지만 새는 왼쪽 오른쪽, 같은 방향만 오고 가고 열린 문과 전혀 상관없는 천장만 오르고 내렸다. 열린 문으로  조금만  방향만 바꾸면 밖인데 새는 새로운 경로를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결국 같은 방향만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하는 새에게 나도 포기하고 말았다.


나는  평소에 겁이 없는 다섯  아들 녀석을 불러 새를 유인해 문이 열린 밖으로 보내라고 말했고 쌍둥이인 딸과 함께 빗자루를 들고 신이 나게  작은 새를 쫓아다녔다. 아이들이 빗자루 막대로 꼬리를 건드리고 이리저리 따라다니자  작은 새는 완전히 겁을 먹고 이성을 잃은  보였다. 날아다니는 것도 지쳤는지 땅으로 내려앉았다. 아이들은  작은 새를 따라다녔고 결국 밖으로 유인하는  성공했다.


그 새가 나가고 나자 나는 그 새에 감정을 이입해 상상해 보았다.

가족에게 돌아가 그동안의 일을  이야기해줄 것만 같았다. 구멍  window screen으로 잘못 들어갔다가 나올  없어서 이리저리 빠져나갈 곳을 찾느라 정신없는 그때,  여자가 나타나  소리로 위협했다.  아이들이 자기를 잡으려고 막대기를 휘둘러 너무 무서워 이리저리 날개가 부러지도록 날아다녔다. 완전히 지치고 포기해 바닥에 내려앉아 아이들을 피해 도망 다니다 구사일생으로 열린 문을 발견해 죽다가 살아났다고.



인간인 우리 입장에서는 새를 문 열린 문으로 유도해 자유를 주려는 목적이었지만 새의 입장에서는 목숨을 위협받다 구사일생 살아온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전개되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문득 우리 인간이 그 새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시려고 고난과 위협을 유도하는 아이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때때로 잘못된 곳으로 들어가 방황하고 도망갈 곳을 찾지만 사방이 완전히 막힌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운명이 자신을 끊임없이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고 죽일 것 같다. 마침내 마지막 힘을 내 이전과 다른 방향으로 도망갈 때, 거기에는 열린 문이 있었고 자유로운 하늘이 있었다.

하나님은 이렇게 우리의 잘못된 방향을 고난처럼 보이는 위협을 통해 자유로 유도하신다.  우리에게 고난이 닥쳤을 때, 우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들어갔다는 사실을 깨닫고 막힌 사방을 보며 포기하지 말자. 분명히 하늘로 향하는 문이 열려 있을 것이다. 오래된 습관이나 방법만 반복하지 말고 한 번도 시도해본 적 없는 전혀 다른 방향 전환은 어떨까? 그곳이 하나님이 열어 둔 자유로 향하는 문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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