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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manf Aug 17. 2022

37. 해와 달과 지구의 관계

요즘 해가 짧아져 새벽에 일어나 강아지를 산책할 때면 늘 휘영청(?)까찐 아니더라도 밝은 달을 본다. 그 달은 아침이라고 사라지지 않는다. 아침에는 밝은 해가 뜨기 때문에 달이 없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가끔 달이 보일 때면 달은 그저 빛이 없는 흰색 짙은 구름처럼 보이기도 한다.

문득, 달이 존재 이유가 궁금해졌다. 모든 만물의 생명체에 해는 영향을 미치지만 밤에 모두 잠이 들고 굳이 달빛을 받을 필요도 없는데 그냥 깜깜하게 불 끄고 자듯 달이 없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 달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의 질문으로 검색해 보았다.

먼저, 간단하게는 아무리 캄캄한 밤이라도 달빛은 어느 정도 길을 밝혀준다.

그리고 과학적으로는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진 채 태양 주위를 공전하기 때문에 계절 변화가 생기는데 달이 지구 주위를 돌 때 달에는 지구를 끌어당기는 힘이 작용한다고 한다. 지구는 달의 힘 덕분에 23.5도로 일정하게 유지하며 돌고 지구에 사는 모든 생물이 이 지구의 기후에 적응해 살고 있다. 만일 달이 사라진다면 자전축의 기울기가 변하게 되고 지구의 기후도 급격하게 변하게 된다. 지구 상의 생물들은 결국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죽고 만다.

달이 사라진다면 지구를 당기는 힘도 사라져서 지구의 자전 속도가 빨라진다. 그렇다면 하루가 현재처럼 24시간이 아니라 11시간 정도로 짧아서 모든 생명체의 생활에 급변화가 생겨 병에 걸리거나 죽게 된다.

또, 갯벌은 지구와 달이 서로 당기는 힘, 인력으로 생긴단다. 지구에서 달과 일직선인 지점에서는 달이 당기는 힘 때문에 바닷물이 몰리게 되는 밀물 현상, 다른 쪽에는 썰물 현상이 일어난다. 달이 사라지면 밀물과 썰물 현상이 생기지 않아 갯벌에 살던 생물 모두 죽게 될 것이고 바다 생태계에도 큰 변동이 일어날 것이다. 또 이 생태계라는 것이 야행성 부엉이나 고양이 등이 살아가지 못하는 환경이 될 수도 있다. 야행성 동물은 커다란 눈을 가지고 눈 뒤쪽에 빛을 반사하는 기능으로 적은 빛을 모아 다시 한번 쏘아 보내 사물을 명확하게 볼 수 있게 해 주는데 달이 사라지면 야행성 동물이 활동하지 못하게 되고 그들이 먹는 쥐도 넘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행성의 습격을 지구가 고스란히 받게 된다. 우리가 보는 달의 모습은 지구와 자전하는 속도가 같기 때문에 한쪽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달의 뒷면은 상처가 많이 나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것은 바로, 소행성의 충돌로 만들어진 구덩이란다. 달은 지구 주위를 돌면서 지구 가까이 오는 소행성을 잡아당기는 힘이 있는데 지구를 향하던 소행성이 달에 부딪히게 되면서 지구에 사는 우리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공룡의 멸종은 이 소행성 충돌이 가져왔단다.


과학적인 사실을 알자고 달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다.


달의 존재를 생각해봄으로써 달이 인간을 닮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기 때문이다.

태양빛을 반사하는 달이라는 존재에서 생명에 중요한 태양이 하나님, 그 태양빛과 늘 함께 머물며 빛을 흡수해 어두운 밤에 혼자 빛을 내는 존재가 하나님을 믿는 성도. 그리고 서로 당기는 힘의 지구가 성도가 관계 맺고 있는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달의 모양이 자꾸 변하는 것도 하나님을 믿지만 인간이기에 들쭉날쭉 변하는 우리 마음 변화를 시각화해주는 것 같았다.

하나님 은혜를 받아 주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따르는 우리 성도들이 달이라면,

우리와 지구 격인 인간관계나 세상과 절대로 뗄 수 없다. 우리는 서로 당기며 함께 살아간다. 지구의 생명체를 살리는 일에 도움이 된다. 달의 역할을 하기 위해 태양빛이 필요하고 그 빛을 어둠 속에서 반사할 수 있다.


하나님 형상으로 만든 인간이 주님의 말씀을 듣고 주님의 해처럼 뜨거운 사랑을 받는다. 그 태양의 사랑은 생명력이 있어 달인 성도를 살리고 세상 속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를 살린다. 하지만 죄성을 가지고 있는 인간과 인간들이 만든 이 세상 속 사회는 늘 어두운 세력이 강하다. 깜깜한 밤처럼. 성도는 깜깜한 밤에 달이 되어 주님의 사랑의 빛을 발하고 어두운 세상에서 길잡이 노릇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지구와 서로 당기는 힘으로 서로의 생명을 지킨다.

성도는 지구로 날아드는 소행성, 죄로 향하는 벌이라 하자. 그 벌을 막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 오직 죄로부터 구원받는 유일한 복음을 전할 수 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알림으로 사망에서 생명으로 밝힐 수 있다.

이렇게  성도의 달이 자신의 밝기대로 비춰  개의, 만개의 달이 밤하늘에 뜬다면 어떨까? 함께 내는 빛으로 어두움을 몰아내고 우리의 존재와 지구를 죄로부터 지켜낼  있다.


내가 달이라고 생각하니 하나님께서 나를 지어주신 목적과 내가 살아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내가 타인과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곳에 속해서 살아가고 있는 건지,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분명히 보인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매일매일 너를 보며  존재를 확인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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