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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manf Oct 31. 2022

56. 모두 다 천국 갈 수 있나요?

요한복음 12장 12-19절 예수님께서 명절에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 나가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하며 소리 높여 그를 맞이했다. 예수는 기록된 바 대로 나귀 새끼를 타고 들어 오셨다.

그중, 눈여겨본 구절이 18-19절인데

이에 무리가 예수를 맞음은 이 표적 행하심을 들었음이라 (이 표적이란 17절 나사로를 무덤에서 불러내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실 때에 함께 있던 무리가 증언한 내용)

그리고 19절

바리새인들이 서로 말하되 볼지어다 너희 하는 일이 쓸데없다 보라 온 세상이 그를 따르는도다 하니라 (이 나사로 때문에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많아 나사로까지 예수님과 함께 죽이기로 모의한 자들이다)


나는 어쩐지 예수님을 왕이라 칭하며 반기는 사람들도 진짜 그들이 예수님이 누구신지 정확히 알고 있을까? 의심이 들었다.

그리고 자기의 권력을 지키려는 종교자들이 그 많은 표적들과 죽은 사람을 살리신 표적을 두고도 믿지 못할까? 의문이 들었다.

두 집단 모두 예수님이 누구신지 모른다는 점에서 동일한 점이 있었다.


예수님을 반기던 집단은 주님 하신 표적에만 집중해 자기에게도 그런 기적을 행하여주시고 자기들의 기도를 듣고  원하는 것을 줄 것이라 믿는 집단이다.  예수님을 죽이려고 모의하는 집단은 설상 하나님이라도 자기를 높이고 받들던 사람들에게서 돈과 명예를 지켜내려는 집단이다. 그들은 종교 지도자들이지만 사실 종교는 자기의 권력 수단일 뿐, 하나님이 오시길  바라지 않는다. 주님을 눈앞에 보고도 자신의 사리사욕을 지키고자  죽이고자 한다.

두 집단 모두 자기에게 필요한 대로 주님을 이용하거나 주님의 이름을 자신의 욕망을 위해 이용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말할 수 있다.


자, 그렇다면 우리의 믿음은 과연 어디쯤 와있나 점검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이것이 명확해야 종교라는 이름, 주님의 이름으로 거짓말하는 나쁜 종교인들에게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명심할 것은 종교는 사탄이 만든 걸작품 중의 하나이다. (두 번째는 휴머니스트가 그의 작품이다.)


당신은 주님 하신 표적을 믿고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죽으셨다 입으로 고백한 후, 자신에게 그와 같은 기적을 행하게 해 달라 날마다 기도하지 않는가? 이것을 해달라, 저것을 해달라 바라지 않는가? 그런 이유로 주님을 옹호하고 열광하고 있지 않은가? 자신의 물질적 풍요로움과 자식 교육이 원활하고 직장도 탄탄하고 삶이 편안하기에,  주님이 돌봐주시는 것이라 생각하며 감사하고 있지는 않은가? ( 자식이 문제를 일으키고 물질과 직장이 위기를 맞을 때에는 믿음이 흔들릴 수도 있다) 가끔은 당신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원망하고 있진 않은가?

여기에 “예.”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은 위에 말했던 표적을 보고 주님을 열광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래도 자신을 돌아보고 솔직하게 “예”라고 대답했기에 희망이 있는 사람이다.


두 번째는 하나님이라도 죽이고자 하는 바리새인들이다. 이들은 종교 지도자로서 성경을 잘 알고 이것으로 사람들을 가르치기도 하는 그 시대에 권력의 상징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들의 말을 법으로 여기기까지 한다. 성경을 내세워 율법을 가르치고 사람들을 정죄하는 사람들. 이들에게는 사랑이 없다.

이것저것 봉사나 교회에서 사역의 짐을 짊어지라 강요하고 헌금을 많이 할수록 주님께 감사하는 일이니 주님이 기쁘게 받으신다 말하며 사람들에 멍에를 지운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그런 일을 많이 할 때, 하나님이 선하게 보시고 세상적으로도 성공과 물질을 부어주신다, 결국 천국에 갈 수 있게 된다 말한다.

주로, 모든 사람들이 보도록 큰 소리로 기도하고 성스러운 규례들과 절차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눈으로 보이는 기준으로 다른 사람들을 정죄한다. 또, 반대자들을 심판하라 목소리를 높인다. (인간에게 심판의 권세가 없음에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이 같은 일을 자행한다.)


요즘 천국에 관한 책을 읽고 있다.  

Heaven, by Randy Alcorn이다. 이 책의 chapter 3에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The great danger is that readers will assume they are headed for Heaven. Judging by what’s said at most funerals, you’d think nearly everyone’s going to Heaven, wouldn’t you? But Jesus made it clear that most people are not going to Heaven: “Small is the gate and narrow the road that leads t life, and only a few find it”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천국에 들어갈 것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위에서 말했던 두 집단의 사람들을 우리는 교회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모든 기독교인들이 다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이 아닌 것이다. (마음 중심으로가 아닌 입으로만 예수님을 주로 영접한다 하는 말하는 사람들)

이것은 마태복음 13장 1-9절에서도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 비유에 의해 나온다.

3절 예수께서 비유로 여러 가지를 그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1.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고(4절)

2.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니(5절)

3.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6절)

4. 더러는 가시떨기 위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7절)

5.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8절)

9절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


사람들은 흔히 믿음을 명사라 생각한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죽으셨다.’ 이것을 믿고 입으로 시인하고 세례 받으면 믿음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구원받고 천국행 티켓을 잡은냥 안심한다. 하지만 그것을 고백하는 때는 마음밭에 믿음의 씨앗이 뿌려진 시기이지 결코 믿음의 완성, 끝이 아니다. 믿음의 씨앗을 받아놓고도 새에게 먹혀버리기도, 싹을 내긴 해도 인생에 고난이 찾아오면 믿음의 뿌리가 없어 마르기도 하고 주변의 사람들과 사회 등 세상에게 기운이 막히기도 하는 것이다. 좋은 마음 땅에 떨어져야 비로소 결실이 있다. 비록 처음에 좋은 땅이 아닐지라도 씨앗을 받아 좋은 마음 땅으로 갈고닦아 심을 수 있다.

주를 영접하고도 포도나무에 접대어진 열매가 없다면 주에게 붙어 있다 말할 수 있을까? 요한복음 15장 주님이 포도나무고 우리가 가지라면 6절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진짜로 주를 영접한 사람들은 잠깐의 방황은 있어도 결국 주님께 돌아온다. 천국티켓을 잡고 평생 마음대로 살지 않고 열매를 못맺을 수가 없다.


믿음은 동사이다. 마음밭에 뿌려졌으면 마음밭도 끊임없이 갈고 그 씨를 뿌리내리고 자라게 하기 위해 알맞은 볕과 물을 공급하며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과정이다. 그렇게 믿음이 자라나고 성숙해나갈 때, 우리는 주님의 힘으로 의의 옷을 입고 율법을 모두 완성함으로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

이 말을 다른 말로 한다면, 복음이 들어와 주님을  내 마음에 영접한 후 지속적으로 주님 일하실 수 있도록 주권을 내어 드려야 한다. 내 의가 강하고 내 마음은 죄성에 속해 있고 세상도 죄성에 속해 있기에 이 과정은 상당히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자기가 구원을 받았다는 것은 일차적으로 시간을 구원받았다는 의미이다. 여태껏 주님 아닌 다른 것으로 마음을 빼앗겼다면 그것에서 구원받았다는 이야기, 즉 주 예수보다 중요한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하루 중 많은 부분을 주님과 함께하고 싶어 한다. 자연스레 주님의 생명 말씀인 성경을 읽고 주님과 대화인 기도를 많이 하게 된다. 그것이 1차적인 구원 받음의 증명이다.  

이렇게 주님과의 시간 비율을 하루 중 가장 많이 채워간다면 주님이 자신이 태어난 목적과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보여주신다. 오직 주님과의 깊은 관계가 맺어졌을 때 받을 수 있다. 그렇게 믿음은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물론 죄성에 묶인 우리는 잘 자라다가 시들기도, 꺾이기도, 변화가 없는 때도 맞이한다. 그러다 죽은 것처럼 땅에 잠잠히 머물러 있는 때도 있고 죽은 것 같다가 다시 살아나 싹을 틔우며 다시 시작하기도 한다.


결국 마음의 밭을 가는 분도 물과 햇볕의 생명을 공급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내 시간이 구원되는 1차적인 구원으로 주님과 내가 깊은 관계를 맺게 되면 이 모든 것이 가능해진다.

어렵게 여겨지던 성경도 내 안에 성령님의 인도로 읽게 되면 점차 그 뜻이 명료해지며 이해하기 쉽다. 물론 말씀은 똑같은 내용을 읽고 또 읽어도 읽을 때마다 샘솟는 뜻이 다르게 다가온다.

기도를 통해 주님께 다가갈수록 내 마음 모두를 찬찬히 살펴 들려주신다. 내 속에 무엇이 있었는지, 어떤 것들이 나를 속여왔는지, 지금도 나를 속이고 있는 게 무엇인지 주님은 그것들을 끄집어 내 뿌리째 뽑아 청소하신다. 이 과정은 물론 너무 힘들고 아프다. 하지만 의사이신 주님만큼 내 깊은 병을 잘 아시는 분이 없기에 나는 온전히 그에게 의지해 이 오래된 만성 질병들을 치료받을 수 있다. 수술이 아프고 고통스럽다고 놔두면 그것들로 인해 죽을 수도 있지만 건강해지는 과정이니 아프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딜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이 과정 중에 있다.


정말로 예수님 한 분만이 답이다.

그렇게 그 분과의 관계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나가 내 자신을 속이는 간교한 거짓말을 알아차리고 휘둘리지 않게 된다. 그것이 거듭남이다. 그렇게 주님을 더 의지할 때, 주님이 내 안에, 내가 주님 안에 있어 주님이 일하시기 시작한다. 주님이 내 안에서 모든 율법을 완성하시고 영생을 얻어 육신이 죽은 후 부활체로 부활해 천국에 갈 수 있다.


우리가 통제하고 노력해야 할 의지가 있다면 주님과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죄성에 꽉 사로잡혀 있기에 쉽지 않다. 절대로 시간이 없을 것만 같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는 주님과의 관계를 끊임없이  방해를 받고 살고 있다.

나는 위에 두 집단 어디에도 속한 기독교인이 되고 싶지 않다. 내 사리사욕을 위해 기적을 보여달라고 내게 이것들을 달라고 기도하는 집단도, 성서로 사람들을 정죄하고 괴롭히는 주님을 죽이는 바리새인들도 되고 싶지 않다.


나는 주님을 바르게 알고 주님의 은혜인 믿음의 씨앗을 온전히 잘 지켜내 꼭 잘 성장시켜 주님 안에 살고 싶다. 그리고 내 안에 주님이 사셔서 나를 통해 주님의 목적을 이루시고 나는 주님의 사명대로 열심히 살다가 은화 1 므나를 받고 10 므나로 불려서 칭찬받는 종으로 천국에 들어가고 싶다.  


내 모든 일생은 믿음을 성장시키는 시간으로 귀히 여기고 주님과 점점 더 깊은 관계를 위해 노력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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