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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manf Mar 27. 2023

66. 네 병이 다 나았다.

노진준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들었다. 목사님은 태어나 8개월에 소아마비 판정을 받고 평생을 장애인으로 살아오셨다. 그리고 목회를 준비할 때, 4년 동안 몸을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를 하셨다. 하지만 몸은 완쾌되지 않았지만 그는 회복되었다.


바울 사도가 고린도후서 12장 8절 [이것이 내게서 떠나기 위하여 내가 세 번 주께 간구하였더니] 하는 말씀에서 그가 자기 몸에 있는 육체적 고통을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9절: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다음 구절을 통해 그가 회복되지 않았지만 완쾌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회복시켜 달라 기도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 몸의 고통이 온전히 사라졌는가? 회복되었는가?

아니다.

하지만 그 고통이 주님이 의도하신, 주님의 능력이 온전하여짐에 있다는 것을 깨달은 바울 사도는 그 고통을 받아들이고 자랑으로 여기게 되었다. 그 고통이 그리스도의 능력이 머무는 것임을 참으로 깨닫게 된 것이다. 주님의 큰 능력을 받은 그가 고통에서 주님이 자신을 낮추심에 그 은혜가 온전해진 것이다.

결국 강한 믿음이 병을 치료했다는 논리가 가능했다.


병이 있는 사람들은 몸의 움직임이나 생활하는 것이 불편해 자신의 병을 고쳐달라고 기도한다.

나에게도 마음의 병이 있다.

마음의 병은 때론 드러나지 않아 잘 숨겨 둘 수가 있다. 그래서 멀쩡한 듯 살아가기도 한다.

자기도 잊고 살기도 하고 때로는 자기 마음의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기도 힘들지만 뭔가 불편함을 느끼고 반복되는 문제 속에서 살아간다.

어린 시절 아픈 상처나 기억 때문이고.  인간관계, 특히 부모와의 관계나 아픈 기억의 트라우마 때문이다.

그 기억이 사라지고 떠오르지 않길 바랐다. 더 이상 나를 아프게 하지 않길 바라왔다.

하지만 병든 내 마음이 한순간 짜~안 회복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 기억을 잃고 그 아픔의 상처를 완전히 회복할 수는 없다는 것을 받아들였다.

또 왜 그 마음의 병이 생겼어야 했고 그것을 갖고 살아가야 하는지는 깨닫게 되었다.


모두 주님의 계획과 섭리가 머물렀던 상처이고 그 상처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온전해 지신 까닭이다. 그래서 주님이 내게 주신 은혜가 족하다.


내 마음이 병은 앞으로 나와 함께 평생을 살아가겠지만 이미 치료되었다. 스치고 떠올리면 아플 때가 있고 사는 내내 건들려져 아프겠지만 그 아픈 곳이 주님 능력이 머무는 곳이므로 이제는 감사히 여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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