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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manf Nov 10. 2023

83. 보라! 이전것은 지나갔으니 새것이 되었도다

주님을 믿은 후에 내가 완전히 하루아침에 바뀐다고 생각했다.

받은 사랑에 감동받아 당장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알았다.

하지만 매일이 좌절로 밀려왔다.

늘 옛사람, 나의 나쁜 습관, 세상적인 가치로 생각하던 것들이 여전히 삶 속에 가득 자리를 차지했고 그때마다 나는 나 자신에 거듭 실망했다.

세상적으로 나를 규명 짓던 ‘아웃사이더, 고아’라는  정체성이 나를 맴돌고 또 맴돌았다. 그래. 난 고아고 아웃사이더니 사람에게 미련 갖지 말자고 아예 사람들을 매몰차게 버리려 하거나 반대로 나를 아프게 하던 고아와 아웃사이더 단어가 생각나지 않게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었다. 내 공허한 마음을 세상에서 채우고 싶었다.


하지만 요한복음 5장 14절에서 38년 된 병자에게 주님은 말씀하신다. “보라,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이 말씀은 고린도후서 5:17절 말씀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하는 말씀과 맥락이 같아 보였다.

그때, 주님 음성이 들리는 듯했다. “ 경선아, 너는  내 딸, 내 것이다. 네가 기존에 알고 있던, 네가 기억하던 너 자신은 이제 더 이상 네가 아니다.  너는 더 이상 없다. 보라, 말끔히 나았다. 너의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주님은 더 이상 세상에서 아웃사이더나 고아로 고통받고 아파하던 내가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그 고난은 나를 “다리, 즉 브리지”로 삼으시기 위해 경험을 하게 하신 것일 뿐, 나는 주님의 브리지로 새로 태어나게 된 것이다.

더 이상 나는 고아나 아웃사이더였던 옛사람이 아니다.

나는 브리지로 태어났고 브리지로 완성하는 과정을 겪는 것일 뿐이다.

지금 내게 믿음으로 일어나는 작고 큰 시련은 옛사람으로 돌아가려는 것이 아니다. 새롭게 태어난 나는 돌아갈 것이 없는 새 피조물이다.

주님을 만났을 때, 나는 브리지로 새로 태어났고 이전 것이 지나간 완전히 새로운 것이 되었던 것이다.

이 깨달음이 중요한 까닭은

주님 안에서 다시 태어난 이상 세상에 살던 나로 돌아갈 수 없음을 깨달은 까닭이다. 늘 옛사람, 과거로부터, 나의 나쁜 습관으로부터, 세상에서 배운 것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고 착각해 왔다. 그런 자세는 끊임없이 고아로, 아웃사이더로 스스로 세상과 나를 묶는 족쇄로 작용했기에 벗어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주님께로부터 다시 태어나 성령님을 모시고 사는 성전인 된 나는  완전히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

이제 막 태어났기에 주님이 만들어주신 그 목적대로, 브리지대로 살아가는 것이 그저  서툴 뿐이다. 믿음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기에 성장하고 자라는 것일 뿐이다. 새로운 피조물이 이제 막 태어나 우유를 먹다 이유식을 먹고 고형식으로 넘어가며 엎드리고 기고 비틀거리며 걸으며 성장하듯 성장해 가는 과정에 있을 뿐이다.

그러니 다시 태어난 내가 주님 모르던 죄인인 나로 다시 돌아가 같은 죄를 짓는다는 것은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다시 태어난 새로운 존재로서 서툴게, 처음부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겪는 것뿐이다.

옛사람과 새로운 피조물은 본질적으로 다른 존재이고 예수님은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것같이 우리를 다른 존재로, 새것으로 바꿨다는 사실을 꼭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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