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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manf Oct 23. 2024

9. 3차원을 보는 사람

한 사람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이런 사람이다' 프레임을 씌우지 말자

어린아이와 어른의 차이는 뭘까? 

어린아이는 보이는 것만 보고 단면만 알 수 있다는 것과 어른은 그 속에 내포된 의미를 알고 3차원을 상상할 수도 있고 시간의 개념을 더해 4차원까지도 이해할 수 있다.


요즘 어른이지만 어른 같지 않은 미성숙한 어른들이 너무 많다.

미성숙한 어른의 공통점은 단순하게 보이는 것만 믿고 그것을 중요하게 여겨 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에 대한 관심이 더 많다. 상대방도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다라는 단순한 정의로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을 구별하기도 하고 자기중심적일 수밖에 없다. 보이지 않는 그 이면에 숨은 뜻을 해석하지도 못하고 한 현상과 사회와 사람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보이는 것만으로 정의 내리고 주장하고 고집 세게 자기주장만 한다.


반면, 성숙한 어른은 무엇을 보든 3차원적으로, 4차원적으로까지 확장해 생각해 본다.

그래서 사건이나 현상, 사람을 볼 때에도 그 속에 있는 의미를 생각하고 당장은 딱 보이는 결론 같아도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 다른 결론을 도출할 줄 안다. 무엇이든 보이는 것으로만 믿으려 하기보다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그리고 다각도로 생각하고 관찰함으로 쉽게 흑백논리로 정의하지 않는다.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다. 이 사람은 이런 면이 있지만 또 저런 면이 있다는 것, 좋은 면이 있지만 나쁜 면도 있고 나쁜 면이 있지만 좋은 면이 있기 때문에 관계를 단순화하지 않고 상대를 이해한다. 관계를 쉽게 끊지도 않고 오히려 나와 닮은 점, 인간이라면 보편적으로 가지는 연민과 긍휼함을 느끼며 서로 너무 따지거나 비교하지 않고 둥글하게 잘 지낼 수 있다.

3차원으로 상대를 생각해 보는 사람은 상대에게 화 낼 이유가 줄어든다. 

각자가 가진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이해하며 수용하고 어울려 살아갈 수 있다. 

누군가 잘못되거나 옳은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를 뿐이고 한 개인에게는 다양한 모습이 있어 상황과 기분, 시간과 장소와 관계 맺는 사람에 따라 우리는 다른 반응을 보이며 살아간다. 또  자기 자신도 미처 생각지 못한 모습이 있을 수도 있다. 

특히 사람은 단순하게 보지 말고 더 고차원적으로 보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인간관계는 확장되고 많은 사람들과 부드럽고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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