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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바른 역사 인식이 정치 해석을 가능케 한다

by Momanf

계엄령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21세기 한국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2시간 그냥 야당 경고만 했을 뿐이라고? 정치에 아무 관심 없다고? 계엄령은 대충 잘못되었지만 경제 때문에 이재명 되면 이 나라 더 안된다고?


제발, 서울의 봄, 소년이 온다를 꼭 보며 역사에 관심을 갖고 그때 무슨 사건이 일어났는지 똑바로 공부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어떤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는지, 우리는 자유를 누리고 사는 죽은 사람들에 빚진 자다.

이게 작은 문젠가? 윤석열 계염령이 한낱 정치를 바로 잡기 위한 해프닝인가?

80년, 계엄령에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심정이 어떨까?

자기 정당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핑계 대고 거짓말하는 국민의 힘을, 어린애처럼 숨어 “내가 무슨 잘못했는데?” 하는 대통령과 그런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고 우리가 지켜주겠다는 극우들의 망언과 화한을 보내는 행동.

민주당이 부정선거를 저질렀고 국정을 못 돌아가게 했으니 잠깐 겁준 거라고 말하는 소수의 국민들.


YMCA에서 죽은 박용준은 마지막날 밤에, “하나님 왜 저에게는 양심이 있어 이렇게 저를 찌르고 아프게 하는 것입니까? 저는 살고 싶습니다.” 그 문장들을 읽은 순간 한강은 이 소설이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지 벼락처럼 알게 되었다고 한다.

과거가 현재를 돕고 있다고 죽은 자가 산 자를 돕고 있다고 느낀 순간들이 있었다고 한강 작가는 말했다.


윤석열은 사형당해야 할 내란죄의 죄수다.

다들 그 문제부터 해결하지 않으면, 또다시 친일파가, 군사정권이 지금 여전히 버젓하게 권력을 잡고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계보를 잇게 된다는 사실을 똑바로 인식하자. 방조도 죄다. 역사를 똑바로 알자.

제발 서울의 봄을 보고 소년이 온다를 읽어라!


우리 모두 윤석열 국민의 힘 같은 권력에 눈먼 자들로부터 민주주의를 위해 , 혹은 이유도 없이 끌려가 생명을 유린당하고 지독한 고문을 당하고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게 빚진 자임을 잊지 말자.

사람을 죽이고 권력과 돈을 차지한 사람들은 떵떵거리고 잘 살고 목숨을 다해 민주주의를 지키려 학대 고문 당하고 목숨을 잃지 않으면 그 트라우마로 인해 자살하거나 세상에 내팽겨져 이름도 없이 사는 사람들의 정부 위에 세워진 대한민국.

이번에 그 모래성을 허무르지 않고 제대로 된 정의의 반석 위에 세워지지 않으면 다음세대가 위태롭다.

그러니 이 추운 날에 굳이, 무모하게라는 시선을 견디고도 밖으로 나가 탄핵을 외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고 있어 주어 참으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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