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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살아낸 후, 복음을 전하라

by Momanf

요한계시록 10장 8절-11절


하늘에서 나서 내게 들리던 음성이 또 내게 말하여 가로되 네가 가서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의 손에 펴 놓인 책을 가지라 하기로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책을 달라 한즉 천사가 가로되 갖다 먹어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같이 달리라 하거늘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책을 갖다 먹어버리니 내 입에는 꿀 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저가 가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


그 앞서 요한이 일곱 우뢰가 소리를 발할 때 받아 적으려고 했더니

4절 일곱 우뢰가 발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곧 들으니 하늘에서 소리 나서 말하기를 일곱 우뢰가 발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

라고 하신다.


나는 처음에 들었던 소리를 받아 적어 사람들에게 전하려고 할 때에는 기록하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뒤에 11절에서는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라는 말씀을 고민해 본다.

답은 8절에서 10절이 말해주고 있다.

천사가 책을 주고 먹으라고 한다. 그 책은 배에는 쓰나 입에는 꿀같이 달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복음 또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바꾸어보았다.

내가 처음 맛볼 때 달콤한 구원의 복음, 내 입에 거쳐서 나갈 때도 달콤한 복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전달된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과정이 있다. 먹고 싶어서 배로 내려가 쓰라린 고통을 경험해야 한다.

이것이 핵심이다. 복음을 그저 달콤하게 받고 그저 달콤하게 전할게 아니라 소화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은 쓰리다. 아프다. 고통스럽다.


복음을 듣고 순례길을 걷는 심정으로 주님의 목적을 향해 광야길을 걸어가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한 글자라도 스스로 경험하고 살아내야만 한다.

이 과정에서 속이 쓰릴만큼 아픔을 경험한 후, 복음의 참 의미를 알고 말씀을 잘 이해하고 내 관점이 아닌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내 속에서 입 밖으로 나오는 복음은, 주님의 말씀은 생명을 살리는 달콤한 말이 되어 사람을 살린다. 그제야 주님께 받은 복음과 말씀이 나의 경험과 인생을 통해 진정한 복음과 말씀으로 소화되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된다.


이 과정 없이 지식적으로 전달되는 복음엔 힘이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듣고 살아보고 맛보고 소화시키고 주님의 눈으로 해석하고 주님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할 때, 복음이 준비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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