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를 보면 믿음의 선진들은 하나님과 연합해 자손들에게 축복하고 주님이 주시는 약속의 땅으로 자기를 묻으라는 유언을 공통적으로 한다.
모든 인생을 걸쳐 하나님이 온전히 그들의 하나님이 되어주시는 과정 중에 그들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갖는 목적을 분명히 알고 하나님과 연합해 주님과 소통을 하며 지내게 된다.
그들은 죽을 때를 알고 자손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지도 안다.
그리고 자기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잘 안다.
이렇듯 준비된 죽음이 주는 이 깔끔하고 이성적이고 차분한 상황이 내 아이들과 자손들에게 얼마나 안도감을 주게 될까? 죽음마저도 그들에게 귀중한 유산이 된다.
선조를 잃는다는 슬픔에 머물기보다 선조가 하나님과 함께 한다는 기쁨이 더 커 다시 만날 날을 소망하고 하나님과 함께 할 그 언젠가를 꿈꾸며 후세도 죽음 앞에서 초연해질 수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갖는 목적을 안다면,
내가 온 곳과 내가 갈 곳, 종착지를 끝까지 바라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사는 삶을 여행 온 곳으로 여기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값진 경험으로 여길 수 있다. 고난 속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된다. 이곳은 종착역을 거쳐가는 단순한 한 장소, 한 시간밖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목적을 아는 기쁨은 우리가 갈 곳을 바라보고 그 길을 향해 시간이나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힘든 상황 중에서도 의미를 발견하고 기쁨이 될 수 있다. 목적지가 있기에 방황하지 않고 아무 곳이나 머물거나 정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