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 모든 때가 아름답다.

by Momanf


하나님이 만드신 사계절을 생각해 본다.

겨울은 죽음이 온 것처럼 차갑고 메마르지만 휴식과 안식이 있고 봄은 설레는 꽃망울을 터트리지만 그 잎은 연약하다. 여름은 풍성하고 장대히 그 기운을 뻗지만 가지와 뿌리에 중압감을 주고 가을은 풍요롭고 아름답지만 떠날 준비를 하며 작별한다.

이 사계절 속에서도 유익이 되는 것, 유익하지 않은 것으로 이중적인 부분이 함께 공존하듯 우리의 인생도 이와 같다. 이 전도서 3장이 우리의 인생과 같다.


전도서 3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죽일 때가 있고 치료시킬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일하는 자가 그 수고로 말미암아 무슨 이익이 있으랴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노고를 주사 애쓰게 하신 것을 내가 보았노라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사람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을 또한 알았도다

무릇 하나님의 행하시는 것은 영원히 있을 것이라 더 할 수도 없고 덜 할 수도 없나니 하나님이 이같이 행하심은 사람으로 그 앞에서 경외하게 하려 하심인 줄을 내가 알았도다

이제 있는 것이 옛적에 있었고 장래에 있을 것도 옛적에 있었나니 하나님은 이미 지난 것을 다시 찾으시느니라

내가 해 아래서 또 보건대 재판하는 곳에 악이 있고 공의를 행하는 곳에도 악이 있도다

내가 심중에 이르기를 의인과 악인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니 이는 모든 목적과 모든 일이 이룰 때가 있음이라 하였으며

내가 심중에 이르기를 인생의 일에 대하여 하나님이 저희를 시험하시리니 저희로 자기가 짐승보다 다름이 없는 줄을 깨닫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노라

인생에게 임하는 일이 짐승에게도 임하나니 이 둘에게 임하는 일이 일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이의 죽음 같이 저도 죽으니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인생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그러므로 내 소견에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나니 이는 그의 분복이라 그 신후사를 보게 하려고 저를 도로 데리고 올 자가 누구이랴


우리의 인생에도 즐거울 때가 있고 슬플 때가 있고 만날 때와 헤어질 때가 있고 풍요로울 때가 있고 없을 때가 있다. 우리는 얼핏 생각하면 풍요롭기만 원하고 뭔가 행복한 일만을 바라지만 한쪽만 주어졌다면 좋은 것의 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누리지 못하고 감사하지 못하고 살았을 것이다.

모든 것이 목적대로 지어져 기한을 두고 살아가니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 동안 감사와 즐거움을 느끼고 헤어짐을 배웠기에 다른 때에 다시 오는 인연에는 더 충실하고 더 집중하며 인내심으로 서로를 감당하고 더불어 사는 것을 배운다. 정의를 따져 묻는 재판장에서나 공의를 행하는 곳에서도 악이 있기에 정의롭기를 노력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이타적이고 아름다운 사람인지를 깨닫고 그 소수의 사람들의 희생이 다수의 생명을 살린다는 것을 깨닫고 타인을 위해 희생하고 투쟁할 수 있다.

울 때에 웃을 때가 돌아옴을 알기에 감당할 수 있고 춤추던 때가 있었기에 슬픔에 너무 매몰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듯 주님이 만든 세상에는 그 어느 하나 나쁜 것이 없다. 나쁜 것도 결국 좋은 것을 위해 나쁘고 인생 안에 들어있는 참된 의미를 깨닫고 더 풍부하게 삶을 만끽하라고 나쁘다. 경험하고 배우라고, 좋은 것이 올 때 감사하고 감격해하라고 나쁘고 인생이 무작정 내 생각대로 좋게 흘러가지만은 아닌 줄을 알기에 잘 풀리는 날에 대비할 수 있으라고 나쁘다. 넉넉한 날이 오래되지 않는 것을 알기에 주어진 기한에 인내하라고 나쁘고 얼른 용서하고 잊어버리라고 좋은 것을 더 많이 누리고 살라고 나쁘다.


그래서 주님의 때는 언제나 옳다.

주님의 때는 그것이 무엇이든 생명을 여물게 하고 성숙하게 만들어 풍요롭게 한다.


천국은 이 모든 주님의 때를 이해하고 현재에 충실히 존재하는 것. 그 어떤 때도 내게 귀하지 않은 때가 없다는 것을 알기에 피하지 않고 잠잠히 기다리는 것. 그저 묵묵히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내는 것이 귀한 줄 알고 하루하루 감사하는 것. 모든 때를 지나시게 하는 하나님의 질서와 뜻을 알고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며 사는 삶. 성령충만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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