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누군가에게 물건을 건넬 때, 포장을 할까?
포장은 주는 사람의 정성과 관심을 전달해 선물의 의미를 더 돋보이게 한다.
뿐만 아니라 같은 내용물이라도 포장지에 따라 고급스러울 수 있으며 내용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속에 있는 내용물을 전달하는 과정 중에 이 포장은 꼭 필수다.
누군가 어떤 의도로 물건을 포장해 전달하는 과정이 꼭 의사소통 과정과 비슷하다.
우리가 말을 하는 의도는 마음과 생각을 잘 전달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내용물인 본론에 닿기도 전에 감정이 상하거나 말의 의도를 잃고 인신공격을 할 때가 많다.
말도 그냥 툭 아무렇게나 던지는 게 아니고 아무렇게나 전달하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사람이 하는 말은 포장에 해당한다.
특히나 서로에게 불편할 수 있는 요구나 부탁의 말은 더 예민한 물건 다루 듯 잘 포장해서 전달해야 한다. 서로에게 불편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자신의 생각 그대로 여과 없이 툭 내뱉는 것은 유리그릇같이 예민한 물건을 함부로 던지는 것과 같다. 물건이 깨지듯 그 말을 하는 의도나 마음이 깨지고 오히려 상대에게 불편함을 주고 관계가 깨진다.
이 포장에 해당하는 말에는 언어만 있는 것이 아니란다. 사실 인간의 언어는 7%만 전달하는 데 쓰이고 나머지는 표정이나 눈빛, 억양이나 말투, 제스처등의 93%의 비언어가 쓰인다고 한다.
그렇다면 말은 결코 쉽게 내뱉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그 의도가 잘 전달될 수 있는 좋은 말로 안전하게 포장을 해야 한다. 예의 있고 상대를 존중하는 언어를 사용하고 온화한 눈빛과 상대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표정, 적절한 억양과 다정한 말투, 상대에게 긍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제스처를 사용해야 한다.
이 모든 포장을 정성 들여 준비하고서야 의미 있는 내용을 적절하게 전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말을 함부로 하고 살아왔나 깨닫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많은 말을 준비 없이 상대에게 툭 던지고 상대를 예민하다고 나무랐었나.
얼마나 쉽게 예민한 말로 공격해 상대를 아프게 했고 관계가 단절되었던가?
언어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언어의 메시지와 상대에게 하는 말이 달라 상대에게 얼마나 많은 혼란과 불안을 주었던가? 상대를 얼마나 힘들게 하고 걱정하게 만들었던가?
말은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
함부로 해서는 그 어떤 좋은 의도도 상대의 마음에 전달되지 않는다.
그리고 말 보다 더 중요한 상대에게 전하는 눈빛, 표정, 말투와 억양, 제스처를 신경 써야 하는 것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