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강아지 산책을 하다가 문득 어떻게든 강아지를 우산으로 바쳐서 비를 덜 맞게 하고 차가 오면 줄을 잡아당겨 안전하게 보호하고 냄새를 맡으며 뭔가 집중해 있을 때, 슬며시 줄을 느슨하게 길게 늘어뜨려주며 강아지가 걷고 뛰는데 불편하지 않게 줄을 조정하는 내 모습이 꼭 하나님 같았다. 그리고 강아지가 나 같았다.
강아지를 내려다보며 내가 이렇게 당기고 있는 이 줄이 사랑이고 보호고 동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님이 슬쩍 느슨하게 늘려주시는 줄로 자유롭게 살면서도 늘 나를 보호하시는 주님의 보호 속에서 살고 있었다는 것, 늘 나와 함께 계시는 주님의 깊은 사랑이 느껴졌다.
나는 주님과의 동행 속에서 사랑, 자유, 보호를 누리고 살고 있었다.
이것이 내가 이 혼란하고 아무것도 약속할 수 없는 불안한 세상에서 평화로운 이유임을 깨달았다.
주님과 나의 관계로 얻은 온전한 평화이기에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이 온전한 평화를 내게 줄 수 없다.
이 평화가 나의 강함이 된다. 이 믿을 수 없는 어두운 세상에서 의지할 수 있는 등불이 되어준다.
우리가 누구와 함께 걷는지, 어디로 가는지를 확실히 알고 주님이 나를 보호하시고 사랑하심을 확실히 깨달은 이 마음. 이 평강의 마음을 얻은 것이 내게는 가장 축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