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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정 Apr 22. 2024

평론은 대체 왜 하는지 모르겠어

“평론은 대체 왜 하는지 모르겠어.”

얼마 전 통화 중에 감자가 한 이 말을 오래 생각한다. 지금의 내 답변은 평론가야말로 가장 진지한 독자라는 것. 가장 진지한 독서를 하고 갖은 정성을 들여 오래 생각하다 못해 어쩌면 괴로워하기까지 하고 무엇보다 남김 없이 유희하고 나서 본인이 얼마나 멀리 깊이 가봤는지를 신나서 쓰는 것이다. 그렇다. 진지한 독자는 많겠지만 그걸 또 쓰지 않고는 못 배겨야 평론은 완성에 이를 것이다.


나도 평론가보다 시인의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는데. 참 뜻대로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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