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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daymorning Oct 28. 2015

너의 행복은 나의 행복이야

속 깊은 이성친구에게

문득 사람이 그리운 밤.


사랑같이 찐한 거 말고.

온정 있잖아.

발끝까지 따뜻해지는 그런 감각.


아픈 이별을 하고

너무 아프니까 울지도 못하고

그냥 멍하니 있다가

너에게 전화해서 무작정

"나 이제 블라인드 달아줄 사람  없어졌어." 했지.

그 한 마디에 뛰어와  말없이 뚝딱 뚝딱  블라인드를 달아 놓았었지.

구구절절 설명도 필요 없고

애써 괜찮은 척 하지 않아도 되는

네가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시간이라는 게 그러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더라고.

어느샌가 내 눈빛만 봐도 내 맘을 읽더라고 네가.

단둘이 만나기 불편한 사람 있음 항상 널 불러내서 방패로 썼던 거 기억나?

나도 모르게 니 뒤에 숨고 싶었던 모양이야.


너 참 따뜻해. 봄 같은 사람이야 너는.


지금 네가 사랑을 하고 있어서

나는 정말 좋다.


너의 온정이 그리워도

이제 내게 달려와 줄 수 없지만

너의 행복은 나의 행복이야.


내 유일한 속 깊은 이성친구, 문득 네가 그리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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