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을 훅 들이키니 코가 찡해지며 겨울 냄새가 난다.
겨울 냄새에 얽힌 온갖 추억들이 한꺼번에 뒤섞여
무방비 상태인 나를 덮친다.
차가운 밤을 가르며 내게 달려와 나를 와락 안아줄 때
파묻힌 내 얼굴에 닿던 차가운 코트의 감촉.
꽁꽁 언 손을 녹여주던 입김의 온기.
안주머니에서 나오던 조금 식어버린 붕어빵.
챙하고 부딪히던 와인잔 소리.
폭죽 터지는 소리와 사람들의 환호성.
해피 뉴 이얼, 올해의 내 소원은 내년에도 너와 함께인 나. 귓가에 속삭이던.
눈 속의 고요를 만끽하며 뽀드득뽀드득 눈 밟는 소리에만 귀기울이며 걷던 새벽.
냉동실에 넣어놓고 보고 싶을 때마다 열어보던 미니 눈사람.
But not for me-Lisa Ekdahl
https://youtu.be/4ZFj9CeS3Uc
수많은 사랑 노래들이 쓰이고 있지만
나를 위한 것은 아니잖아.
행운의 별이 머리 위에 빛나고 있지만
그 역시 내 것은 아니잖아.
사랑이 이끄는 길에서 내가 찾은 것이라곤
러시아 연극들이 보여줄 수 있는 것보다도
더 짙은 회색빛 흐린 하늘들 뿐.
Although I can't dismiss
The memory of his kiss
I guess he's not for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