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ndaymorning Jan 31. 2016

외모탓만 하는 당신에게

당신의 외모는 잘못한 게 없어요.

가끔 이성에게 인기 없는 이유를 자신의 외모로 잘못 귀인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아니오. 당신의 외모는 잘못한 게 없어요.

당신 부모님은 훌륭한 유전자를 물려주셨습니다.

문제는 당신이에요.


타고난 고운 피부는 당신이 술 담배 불규칙한 생활 골고루 해서 망쳐놓았고요

섬세한 입술선에 단정한 입매는 입만 열면 자기 비하를 지겹도록 늘어놓는 바람에 그 빛이 바랬고요

웃을 때 사라지는 눈, 움푹 패이는 보조개는 당신 매력 포인트인데 당신 잘 안 웃어요. 미간을 항상 찌푸리고 다녀 벌써 주름이 잘 자리 잡았네요.

반듯한 등, 떡 벌어진 어깨는 남성적 매력을 한껏 느끼게 해줄 수 있을 만한데 당신은 항상 구부정하니 힘없게 다녀요.

듣기 좋은 중저음 목소리로 웅얼웅얼 알아들을 수 없게 말해요.

맑고 머루 같은 눈동자를 상대에게 맞추지도 못하고 이상하게 힐끔거리기만 해요.

걸음걸이에서도 성품이 느껴진다는데 당신은 항상 가기 싫은 곳에 억지로 끌려가듯 발을 질질 끌며 다니죠.


당신이 못생겨서 인기가 없는 게 아닙니다. 안 못생겼어요 당신은.


스스로에게 관심이 없는 당신이 문제예요. 스스로도 사랑해주지 않는 당신을 누가 사랑해주겠어요?



매거진의 이전글 지워지지 않는 이름, 너에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