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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day noon couch Nov 09. 2020

몸을 움직이면 뇌의 정보 처리 성능이 발달한다.

1.성과를 끌어올리는 운동의 힘-1)

*디지털로 긴 글을 꼭지별로 클릭해서 읽기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 같은 내용의 책을 종이책으로 보실 수 있도록 출간을 하였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본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www.bookk.co.kr/book/view/93946


 장시간 앉아 있을수록 비만심장질환 발생 위험사망률 등이 높아진다는 등의 연구 결과들이 등장하면서, 서서 일하는 스탠딩 테이블을 도입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도 스탠딩 테이블을 사용한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하지만 오랜 시간 앉아서 일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은 것처럼, 계속 서서만 일하는  역시 하지 정맥류 위험이나 요통 발생 위험 등을 높이는 것처럼 좋지 않다건강그리고 업무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앉아서 일을 하거나 서서 일을 하거나 등의 업무 자세라기보다는 움직임이다그리고 움직임은  운동이다


 운동 부족이 영향을 미치는 건강 질환을 연구한 자료는 단순히 비만심근경색고혈압당뇨병유방암전립선암 등등의 질환 만을 언급하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가운데 ‘움직임 없는 생활 습관은 인지 기능 저하로 연결된다 것이 우리가 주목해야  지점이다. 2011메이오 클리닉 신경학과의 에릭 알스코그 연구진 역시 운동과 인지 능력 간의 관계를 다룬 1,600건이 넘는 연구 논문 등을 검토한 결과에 따르면경미한 기억력 감퇴에서 극심한 알츠하이머까지, 인지 능력 전반에 걸쳐 운동은 매우 효과적인 개선을 제공하였다이는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연령대에서 압도적으로 현저하게 나타났다자기 공명 장치(FMRI) 측정한 결과단순히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차원이 아니라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확인되었다단순히 정보를 기억하는 차원이 아니라 뇌가 정보를 인지하고 처리하는 능력 전반이 향상되는 것이다.


 운동이 뇌의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원리를 간단히 설명하자면뇌가 좋은 성능을 보이기 위해서는 신경 세포들이 성장하고 늘어나고 연결되어야 한다 과정에서 신경 세포 성장 인자(BDNF) 신경 세포가 활성화되면서  속에 생성되는데뇌의 전반적인 성능에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하기에 기적의 성장 인자라고도 불린다신경 세포 성장 인자가 부족할수록 뇌의 노화가 촉진된다그런데 이러한 과정을 담당하는 뇌의 부위가, 운동을   활성화되는 뇌의 부위와 다르지 않다소뇌는 근육의 움직임을 관장한다동시에 소뇌는 집중력감정 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운동을 통해 소뇌가 자극을 받으면 근육의 움직임에 관한 역할만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라정보 처리 기능을 담당하는 역할 역시 활성화되는 것이다우리의  회로는 육체 활동과 정신 활동의 영역을 분리하지 않고 지휘한다.


 그러한 연관성을 보여주는 객관적인 실험 결과들은 무수히 많다물을 싫어하는 쥐가 물에 닿지 않을  있는 발판을 얼마나 빨리 찾아낼  있는지 실험한 연구에서, 운동을  쥐는 쉽게 발판을 찾아 올라간 반면운동을 하지 않은 쥐는 이리저리 헤맨 끝에야 겨우 발판을 찾을  있었다. 쥐들을 해부해 본 결과운동을  쥐는 운동을 하지 않은 쥐에 비해해마에 새롭게 생성된 줄기 세포가  배나 많았다독일 뮌스터 대학의 신경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운동을 하면 어휘 학습 속도가 무려 20% 빨라지는데 이는 신경세포 성장 인자의 수치와 비례했다


 학생들의 성적을 중심으로 진행된 연구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왔다시카고의  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유명한 실험이 있는데정규 수업 , 0교시 체육 수업을 넣었을 정규 체육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읽기 능력과 문해 수업 성적에 있어서 읽기 능력과 문장 이해력은 학기 초에 비해 17% 향상되었음에 반해, 0교시 체육 수업을 듣지 않은 비교 군의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향상된 문해 능력이 10.7%였다중국일본싱가포르  아시아 지역의 학생들이 줄곧 미국보다 항상 앞서 왔던 국제 학업 능력에 관한 시험에서 네이퍼빌의 학생들(0교시 운동을 필수적으로 시켰던 학교)은 다른 미국 학생들에 비해 확연히 진일보한 성적(수학 6과학 1) 보였다캘리포니아 교육부가 진행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건강한 학생들의 성적이 건강하지 못한 학생들에 비해  배나 높게 나왔다이때 건강의 지표는 폐활량체지방 비율복근력몸통 근력  유연성상체 근력전신 유연성이었다.


  운동이 뇌의 기능에 관여한다는 증거 자료는 비단 쥐 나 학생들에만 그치지 않는다. 2004 영국 리즈 메트로폴리탄 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회사  헬스장을 이용하는 사원이 그렇지 않은 사원들보다 생산성이  높았고업무에 대한 태도 역시 자기 긍정성을 가지고 있었다실험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210명으로대부분 점심시간에 1시간 정도 에어로빅 운동을 했고나머지는 근육 운동이나 요가를 했다이들은 매일매일 업무 시간 관리를 잘했는지, 마쳐야 하는 업무를  수행했는지동료들과의 관계가 원만했는지 등에 관한 질문에 응답했다운동을  참가자들은 업무 수행 능력뿐만 아니라 똑같은 업무가 주어지더라도 업무  자체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이었고 점심시간에 운동을 했음에도 오후에 피로를  느꼈다아프면 쉬는 게 정상이지만 안타깝게도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는 아프지 않는 것도 능력이라는 말이  자주 들리는 듯하다. 그런 관점에서도 운동은 업무 능력에 기여를 한다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종업원이 그렇지 않은 종업원보다 몸이 아파서 결근하는 비율이 80% 낮았다당연한 말이지만 운동은 예기치 않은 병가 확률을 줄인다.


 수많은 연구들이 운동의  기능 향상, 업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고 외치고 있음에도이런 연구들을 들으면 원래 업무 능력이 좋은 사람들이 운동도 하는 것이라거나뇌의 기능은 유전자가 지배하는 것이라며 연구 결과들이 주장하는 메시지에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이 있다스웨덴에서 진행된 쌍둥이 연구는 이러한 의구심을 불식시킨다해당 조사에는 1,300쌍의 쌍둥이가 포함되었는데심폐 지구력이 높은 참가자들이 그렇지 않은 참가자들에 비해 인지 능력과 IQ  높게 나왔다똑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어도 운동을 하는지의 여부가 선행 관계로서  기능에 기여를 했다는 증거인 셈이다그리고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한결같이 수년을 운동해야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아닌짧게는  주에서 길게는 6개월 미만 정도의 운동으로도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한다이제 의심하지 말자운동은 확실히 업무 수행에 필요한 뇌의 정보 처리 기능을 발달시킨다그것도 상당히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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