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행복을 놓치지 않는 최소한의 식이 가이드-3)
*디지털로 긴 글을 꼭지별로 클릭해서 읽기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 같은 내용의 책을 종이책으로 보실 수 있도록 출간을 하였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본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www.bookk.co.kr/book/view/93946
먹는 것에 관해서는 최소한의 규칙만을 제시한다고 하면서 왜 또 규칙을 이야기하는지, 의구심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이번 챕터는 식습관과 생산성의 직접적인 연결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앞서 수면이 생산성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 바 있다. 그리고 먹는 것은 수면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여기에서 다루게 되는 내용은 사실 식습관에 관한 내용이라기 보다는 양질의 수면을 위한 규칙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기는 하나, 어쨌든 표면적으로 식습관을 관리하는 것이라 앞의 수면 파트가 아닌 이곳에서 다루게 되었다.
우리가 어떤 음식을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먹는지가 수면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 연구한 자료는 많지는 않은 가운데, 우리가 유의할 수 있는 부분에 관해 간단하게 공유하려 한다. 우리가 먹은 음식들은 입 안에서 잘게 부서지고 입 안의 침과 섞여 위로 내려간다. 위로 내려간 음식물들은 분비된 위액과 함께 어우러지며 장에서 소화/흡수되는데, 이 시간이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위와 장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이 시간에 수면을 취하게 되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되므로, 12시에 잔다면 8시까지는 저녁 식사를 마치는 등, 저녁 식사는 수면 시간 4시간 전에 마무리하는 편이 좋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배고픈 상태에서 자려고 하는 것 역시 좋지 않다. 어떤 이유로든, 저녁 식사를 너무 부족하게 할 경우(주로 다이어트를 할 경우이겠다.) 잠드는데 걸리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논렘수면의 시간은 평소보다 줄어들게 된다.
그 외 영양소 별 차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고 지방은 조금 섭취할 경우, 렘수면은 늘어나고 논렘수면은 줄어들고, 반대로 지방을 많이 섭취하고 탄수화물을 줄일 경우, 렘수면은 줄어들고 논렘수면이 늘어나는 현상이 벌어졌다. 하지만 렘수면과 논렘수면은 모두 적절히 있어야 하는 중요한 잠의 구성 요소이기 때문에 개별 수면의 비율을 늘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특정 영양소를 더 늘릴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다만, 당분의 섭취가 높은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4일 동안 당분 비율이 높은 음식물들로 식사를 구성했더니, 밤에 잠자는 동안 더 자주 깨곤 했고, 논렘수면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앞서 소개했던 방식들을 잘 지켜서 몸에서 당이 적절히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여기에서도 중요성을 가진다.
결론적으로, 소수의 연구들이나마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바를 정리해 보자면, 우리가 추구하는 높은 생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수면 4시간 전에는 저녁 식사를 마치는 것이 좋고, 이 식사를 너무 많이 먹거나(너무 많이 먹으면 소화 및 흡수에 4시간보다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되게 된다.) 너무 적게 먹지 말아야 하며(역으로 잠이 잘 오지 않는다.), 당분 함량이 지나치게 높은 식단(총에너지의 70% 이상을 탄수화물로 섭취하는 식단)은 피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