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 20주차 4일차
꾸물럭 꾸물럭
진동 감지 잼
20주차 쯤 부터 뱃속의 진동이 점점 명확해 진다. 내 뱃속에 생명이란걸 품고 있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정말로 살아 움직이는 것이 들어 있을 줄이야. 아니, 자라고 있을 줄이야.
배가 잠잠해 지면, 뽁록 거리던 그 자리를 톡톡 두드린다. 대답이라도 하듯 다시 그 자리를 뽈록거린다.
모스부호를 주고 받는 것처럼 우리는 진동으로 교감중이다.
톡 톡톡 톡톡
톡 톡톡 톡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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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유어 마더’
‘안 유어 베이비’
[20주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