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기획&제작 PD와 프리랜서 PD의 차이점은?

PD가 어디에 몸 담고 있느냐에 따라 요구되는 역량과 환경이 달라진다.

by Seonlit 썬릿

드라마 업계엔 PD라는 호칭을 영화 현장에 비해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그 차이점에 대해 헷갈릴 수 있다.

드라마에서 크게 PD는 채널(방송국) 혹은 제작사에 속한 PD와 그렇지 않은 프리랜서 PD로 구분할 수 있다.


어떤 것이 좋다 나쁘다의 문제라기보단,

PD가 되고 싶은 본인의 역량과 성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한 구별부터 하자면, 어떤 조직에 속해 있기 때문에 조직에 융화되는 회사원으로서의 본분도 지킬 줄 알아야 하는 게 제작사 PD이고 어느 곳에 속해 있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게 차기작을 정하되 불안정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PD 일을 이어가야 하는 게 프리랜서 PD이다.


이렇게 단편적인 구분보다는 보다 깊은 이해를 위해

각 직무의 장점과 단점, 필요되는 역량으로 구분 지어 그 차이점에 대해 정의해보고자 한다.




채널(방송국)에 속한 드라마 PD

정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MBC, SBS 같은 지상파 방송국, tvN, JTBC 같은 종편 혹은 그 산하의 제작사(EX. tvN의 스튜디오드래곤 / SBS의 스튜디오 S 등)에 속하여 근무하고 있는 PD

장점

-직접 기획부터 제작까지 할 수도 있고 외주제작사의 작품을 CP 밑에서 일하면서 담당할 수 있어 단시간 안에 비교적 커리어를 안정적으로 많이 쌓을 수 있다.

-흔히 드라마 PD라고 했을 때 일반적인 사람들은 방송국에 속해 있는 프로듀서를 떠올리기 때문에 직업과 직장에 대한 네임밸류가 상대적으로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방송국은 제작사 입장에서 투자사의 개념(갑..ㅎ)이기 때문에 투자사에 속한 PD로서 실무에 많은 권한을 갖고 업무를 핸들링할 수 있다. 드라마 크레딧에 있어서도 우선권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방송국과 제작사의 기조와 일하는 방식에 따라 절대적인 사실은 아님을 참고 바랍니다.)

단점

-많은 연봉+인센티브 그리고 커리어를 잘 쌓을 수 있는 만큼 담당하는 작품도 많아 워라밸을 지키기 어렵다. (방송 업계가 근데 다 그렇지 않은가..ㅎㅎ)

-어떤 CP 밑에서 일하느냐에 따라 커리어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고, 팀 간 PD 간의 경쟁의식도 비교적 치열한 편이다. (사내 정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아야..)

필요 역량, 성향

-사내 정치나 경쟁을 즐길 수 있을 만큼 치열하게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사람

-드라마 현장 일부터 시작하기보단 방송국의 시스템에 맞는 관리직이 적합한 사람

-조직 안에서 커리어를 꾸준히 키워나가고 싶은 사람




외주 제작사에 속한 드라마 PD

정의

방송국에게 외주(투자) 받아 드라마를 제작하는 회사에 속한 PD

대표적으로, 초록뱀미디어/팬엔터/에이스토리 등이 상장사에 해당하는 제작사로서 꼽을 수 있다.

장점

-반인반수처럼 작품을 촬영할 때는 현장을 원활히 다니는 프리랜서 PD처럼 일을 하고, 비수기(촬영이 없고, 기획만 하고 있을 때) 때는 어느 정도 워라밸 있는 직장인처럼 살 수 있다.

-조직 안에서 필요한 체계 있는 업무와 드라마 현장에서 발로 뛰며 배울 수 있는 날 것의 배움 모두를 습득하기 가장 좋은 포지션이다.

-위 장점의 연장선상으로 작품의 프리프로덕션부터 포스트 프로덕션까지 가장 오래 팔로업할 수 있는 포지션의 PD이다.

단점

-방송국 PD의 단점과 마찬가지로 작품이 촬영 중이거나 프리 혹은 포스트 단계일 때는 워라밸이 꽝이다.

-연에 작품 수를 많이 하지 않는 제작사에서 일할 경우, 커리어를 쌓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몇 년 일해서 겨우 1작품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필요 역량, 성향

-조직의 체계와 프리랜서의 자유로움 모두 갖추면서 일하고 싶은 사람 (유동적으로 대처할 줄 아는 자)

-PD 직군이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많은 이해관계와 대화하고 설득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필수다. (작가, 감독, 키스탭, 후반팀, 방송국 CP, 배우, 매니지먼트 관계자 등등...)



프리랜서 드라마 PD

정의

어느 회사에 정규직으로 속해있지 않고, 외주 제작사와 계약형태로 일하고 있는 PD

작품이 종료되면 계약기간도 종료되므로 다른 외주 제작사와 일할 수 있다.

장점

-회사에 속해있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커리어를 스스로 핸들링할 수 있다. 계약이 종료되자마자 새로운 일을 할 수도 있고 쉴 수도 있고 본인 계획 하에 커리어를 쌓아나가면 된다.

-흔히 생각하는 드라마 촬영현장을 풀팔로우 하는 것이 제작부 PD이기 때문에 수십수백 명의 스탭과 배우들과 동고동락하며 일할 수 있기에 현장에 대한 대처능력과 노하우를 가장 잘 아는 포지션이다.

-드라마 제작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맞닿아 볼 수 있는 포지션이라 드라마 매장면을 볼 때 뿌듯함이 배가 될 수 있다.

단점

-늘 스스로 커리어를 쌓아 나가야 하기 때문에 고용이나 급여에 대한 불안정을 감수해야 한다.

-몇 개월 간의 약 100회차가 넘는 촬영을 100% 팔로우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 정신적인 소모가 크다.

-촬영 현장에서 발생하는 마찰, 문제, 사건 사고를 그만큼 가장 먼저 1차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매일 리스크를 가지고 일해야 한다.

필요 역량, 성향

-위 단점의 연장선상으로 현장에서는 늘 다양한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위기 대처 능력, 빠른 판단력을 가진 사람이 적합하다.

-현장을 100% 팔로우하면서 감독, 조감독은 물론 연출부, 촬영팀, 섭외팀, 조명팀, 그립팀 등 수많은 팀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친화력과 소통 능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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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언급한 모든 사항은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작성되었기에

현직자 분들 중에 어느 곳에서 어떻게 일하느냐에 따라 내용이 상이할 수 있음을 필히 참고해 주시길 바란다.


공통적인 특징으로는,

일이 그만큼 일반적인 회사원 보다 힘들기 때문에 무엇보다 드라마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디폴트로 깔려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드라마 덕후면 다 PD 일이 잘 맞는 것도 아니기에 직무를 선택함에 있어 애정을 넘어서 나만의 능력과 차별점은 무엇인가 고민해 보며 신중 또 신중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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