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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깨란 Jun 04. 2024

다음 안내까지 계속 직진입니다

초보운전자가 만난 기쁨

일이주에 겨우 한 번 쯤 운전을 한다. 그러다 보니 1년째 초보 운전을 전혀 면하지 못하는 중. 초행길에선 내비게이션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어깨에는 힘이 가득 들어간다. 그러다 "다음 안내까지 계속 직진입니다" 라는 음성이 들려오면 거의 환호에 찬 안도를 느낀다.


어제도 같은 음성에 차 안에서 홀로 기뻐하던 중, 문득 '계속해서 경로를 재탐색하듯 빙글빙글 돌았던 진로 탐색의 여정에서도 당분간은 직진해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머리를 핑하고 스쳤다. 멋진 태도와 아름다운 마음 거기에 능력까지 가진 동료들, 잘 해보고 싶은 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매우 재밌어질 수 있는 유연함까지. 돌아보지 않아도 될 이유가 꽤나 많네. 어쩌다 이런 일을 만났을까?


여전히 몇 km 뒤에 어디서 우회전해야 하는지, 차선 변경은 언제쯤 해야하는지 살펴야 겠지만. 확보된 거리만큼 편안하게, 아름다운 풍경도 좀 돌아보며 운전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단순한 내비 음성이 '삶의 경로가 잘 가고 있다' 며 짚어준 듯해 감사했던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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