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중한 친구 같은 선생님
-어느 날의 일기 중에서-
남이섬에서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께서 다리가 아프셔서 더 천천히 걸으며 함께 지나간 이야기를 나누었다.
돌아보면 나의 가장 빛나는 시절엔, 가장 기억하고픈 시간엔 늘 선생님이 함께 있다.
우린 아주 좋은 인연이 었나 보다.
힘들다고 투정 부리고 했을 때가 생각났다.
죄송스러워 선생님께 여쭤 보았더니 "그땐 모두 받아주셔야만 했었지"라고 하신다.
"그때는 정말 그 일이 네게 중요한 일이어서, 그래서 그리 힘들어했을 거야".
그래서 그 이야기를 잘 들어 주려 하셨다고. 지금 돌아보면 별것 아니고 부질없던 일들이었을 지라도 그 이야기를 크게 들어주고 믿음으로 항상 내 편에서 계셨던 선생님.
어리석었던 그 시간들도 이제 돌아보니 모두 아름다웠던 내 젊은 시간들이다.
지나간 시간들을 되돌아보는 것도 좋은 시간이구나.
이제 나이 드신 선생님을 또다시 만날 수 있을지가 안갯속 같은데......
꼭 그래야만 했을 필연처럼 만난
선생님과의 시간들이 참 좋구나. 다시 만나 뵐 수 있으려나!
좋은 관계는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