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시나요
울고 있나요 당신은 울고 있나요
아 그러나 당신은 행복한 사람
아직도 남은 별 찾을 수 있는
그렇게 아름다운 두 눈이 있으니
외로운가요 당신은 외로운가요
아 그러나 당신은 행복한 사람
아직도 바람결 느낄 수 있는
그렇게 아름다운 그 마음 있으니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 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 2121년 봄 마 종기
기쁠 때 바라볼 수 있는 것과 힘들고 어려울 때 볼 수 있는 것은 다르다. 마치 같은 산을 걸어도 오르막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내리막에서 볼 수 있는 것이 다르듯이.
우리의 삶의 순간은 오르막이든 내리막이든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다.
그 순간순간이 곧 우리의 생이니 말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내게 주어진 인생의 무게가 무거울 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짐을 진 채로 그 짐과 하나 되어 몸을 최대한 낮추고 내 아집일랑 버리고 묵묵히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