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생생하게, 고요하게 감사
능동적인 힘으로 오늘을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한다. 책장이 술술 넘어가고, 그 안에서 집중과 재미를 함께 누릴 수 있음이 참으로 고맙다.
누군가의 대가 없는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나 역시 기꺼이 손을 내밀 수 있는 마음을 지니고 있음에 감사한다. 그렇게 서로의 온기가 오가는 순간들이 삶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문제를 마주할 때마다 지혜롭게 풀어갈 수 있는 힘을 주시고, 혼자서 끌어안지 않고 누군가와 상의할 수 있는 관계를 허락하심에도 감사한다.
정 많은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며,
그 따뜻함을 기민하게 알아보고
내 안의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가.
덕분에 나 또한 봄날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때로는 양육의 자리에서 흔들리지만, 자녀에게 내어주었던 삶의 중심을 다시금 나에게로 가져올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한다.
매일 새로운 마음을 주시고, 배우게 하시며, 흐트러진 삶의 전열을 다시 가다듬게 하시는 손길을 느낀다.
찰나의 순간 속에서
살아 있음을 생생하게 느끼며
번잡한 소리 대신 고요함 속에 머물게 하심에 감사한다. 그 고요는 나를 더 깊은 곳으로 이끌고, 다시 오늘을 살아갈 힘을 건넨다.